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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뭐하냐! 이놈아 노벨상 타와라!"

6m 짜리 광목에 새긴, 제2 노벨상을 향한 마음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09/12/06 [23:53]

"아들아 뭐하냐! 이놈아 노벨상 타와라!"

6m 짜리 광목에 새긴, 제2 노벨상을 향한 마음

추광규 기자 | 입력 : 2009/12/06 [23:53]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2월이 되면 가벼운 흥분을 다시한번 느끼는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00년 고 김대중 대통령이 수상했던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의 그 감격 입니다. 올해도 12월 입니다. 벌써 아홉번째 입니다.
 
그 감격을 다시한번 느껴 보고자 아니 제2의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작은 행사가 지난 5일 서울 대학로에서 있었습니다. 2000년 DJ의 노벨상 수상은 그만의 기쁨이 아니었고 온 국민의 기쁨이었기에 그 기쁨을 다시한번 가져보자는 의미였습니다. 

 
▲  대학로 한켠에 마련된 행사장에 바람이 무척이나 차가운데도 2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행사에 참가해 주셨습니다.    ©서래인

 
지난 5일 유난히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작은 행사장이 마련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노벨평화상 수상 9주년 기념 시민 사인회"였습니다. 행사는 고 김대중 대통령 팬클럽인 'DJ코리아'와 'DJ이즘'에서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였습니다. 대통령님이 서거 하시고 처음 맞는 행사인지라 이날 행사를 준비하는 회원들의 마음은 꽤나 긴장되어 있는 듯 했습니다.
 
행여나 사람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이렇게 행사를 마치고는 시민들의 사인판을 들고 동교동 사저를 방문하여 새배를 드리고 대통령님 내외분께 사인판을 전달해 드리기도 했었습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행사날씨는 좋지 못했습니다. 진눈깨비에 모질게 부는 칼바람. 겨울 추위가 제대로 찾아왔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궂은 날씨에도 행사를 돕고 있는 회원분들은 아무런 군소리 없이 자신들이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며 시민들의 반응을 기다렸습니다.
 
대학로에 마련된 행사장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반응은 겨울날씨와는 전혀 반대였습니다. 당초 우려를 말끔이 씻어내 주기라도 하는듯 우호적인 따뜻한 눈빛으로 먼저 다가와서 준비되어 있는 6m 광목에 자신들의 생각을 거침없이 적어 넣어 줬기 때문입니다.
 
광목에 적어 넣는 사연은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몇 가지만 옮겨 보겠습니다. '대한민국엔 노벨상 1001개가 필요해', '우리 아들 노벨상 감이다', '한류의 원조 김대중'...등등. 수 많은 격려글중 특별히 한 분의 욕설이 들어간 격려글에 회원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아들아 뭐하냐! 이놈아 노벨상 타와라"
 
시민들의 우호적인 반응에 회원들은 안도의 눈빛을 교환 하면서 차가워진 손을 비비고 시린발을 동동 굴렀답니다. 이날 2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시민들의 의외의 뜨거운 반응에 예정된 5시를 한참 넘기고 서야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
 
준비한 책자도 동이나고 광목 6미터의 사인판도 시민들의 사인으로 가득 채워졌읍니다. 6m 짜리 광목의 빈자리를 찾아 한사람이라도 더 받으려는 이들 회원들의 열정이야 말로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그 정신중 하나가 아닌가 했답니다. 
 
 
▲ 한 시민이 자신의 아들을 향한 염원(?)을 광목천에 진솔하게 적었습니다.     ©서래인

▲ 그림이 들어간 이 격려글도 압권 이었습니다.     © 서래인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한 'DJ이즘' 운영자 서래인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같다던...거추장 스럽게 크고, 단풍들줄 모르는 플라타너스 잎들만이 널부러진 2009년 12월의 서울 거리지만 ...우리 이제는 다시 일어나 대학로에서, 광화문에서, 강남역에서 아니, 서울각지...나아가 전국 각지에서 12월 첫째주면 노벨상의 꽃이피는 그 꿈같던 세월을 그려 본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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