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인시흥 = 김영주 기자] '2019 시흥시 자원봉사자의 날' 고마움 기념식이 12월5일 오후3시부터 5시까지 ABC행복학습타운에서 개최됐다. 매년 이 맘때 열리는 행사에는 1만시간 이상 봉사해온 사람들에 대한 '명예의 전당' 수여식이 진행되는데 최가연 군자적십자봉사회(총 봉사시간 10,467), 김윤주 작은자리복지관 봉사자(총 봉사시간 10,326) 등 두 명이 올랐다.
2006년부터 작은자리복지관을 시작으로 장애인복지관, 청소년상담센터, 노인복지관, 함현복지관 등에서 다양하게 봉사를 해왔다. 이렇게 해온 자원봉사시간이 누적되어 1만시간 이상이 되어 감회가 새롭다는 김윤주 봉사자. 그녀는 돌이켜보니 자원봉사를 하게된 계기가 모두 부모님의 영향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제가 어릴 때 장애인 시설에 가서 봉사를 하셨어요. 아버지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을 주며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했구요. 남편도 고아원에 후원하는 모습이 멋있어 결혼을 결심하기도 했는데, 지금도 봉사활동을 지원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자원봉사시간은 하루 8시간만 등록해 주거든요. 그런데 저는 오전 8시에 출근해서 8시에 퇴근해요. 그래서 주변에서는 작은자리복지관 직원인 줄 알기도 해요.(웃음)" 그렇게 그녀의 봉사세월이 켜켜이 세워져, 그녀는 "지역에서 센터 친구들을 만나면 너무 기쁘다""고 말한다.
식당 등에서 알바로 일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지역 곳곳에서 만나는데 거쳐간 아이들이 수백명에 이른다니 "아이들이 잘 큰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해요. 지역아동센터 갈 때마다 과일박스 등을 사주는 남편도 고맙고, 제 생일에 떡, 과일 등을 싸주며 나눠먹으로 하시던 부모님도 생각나고, 직장 다니는 것보다 봉사하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봉사를 위해 시간제 알바를 하기도 하지요. 호조벌 자연경관에 반해 미산동에 이사온지 15년이 되가네요. 후회없고 좋습니다"
주로는 엄마를 생각하며 요양병원에서 봉사를 한다. 이제는 요양병원에 계시는 분들과 연세도 비슷해지니 "얘기를 잘 들어줘서 좋다"며 최가연 봉사자를 기다리는 분들도 계신다 봉사를 하며 드는 생각은 "환자들을 볼 때 젊을 적 아름답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치매가 그 성향대로 온다"고 얘기하신다. 거모복지관에서 실버케어 봉사를 한달간 교육받은 후 요양병원에서 봉사를 시작한지 11년째, 오전9시30분에 나가서 2시까지 봉사하고 오후에는 주로 손주를 보거나 밭에 나가신다. 오늘 상을 받기에 앞서 엄마를 생각했다는 최가연 봉사자.
"1만 시간 이상 봉사해도 어머니가 돌아오시지 않는다. 그래도 매일 기다릴 꺼에요. 엄마가 옆에 안계신 느낌에 막막합니다. 더불어 주변에서 봉사받을 나이에 봉사하느냐,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를 할 생각이에요" <저작권자 ⓒ 컬쳐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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