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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야영장 건립이라니, 목감동 주민들 '소음,악취우려 속태워'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8/12 [02:04]

도심속 야영장 건립이라니, 목감동 주민들 '소음,악취우려 속태워'

김영주 기자 | 입력 : 2020/08/12 [02:04]

[컬쳐인시흥 = 김영주 기자] 아파트라는 거주공간은 맘놓고 편히 쉴 수 있는 '쉼터'이자 '삶터'이다. 그 삶터 옆에 다른 이들의 유흥을 위한 '야영장'이 건립된다면 어떨까. 당연히 'NO'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최근 산현동 산 16-3번지 일원에 11개소 야영시설(일반야영장 5개소, 자동차야영장 6개소 ) 건립소식이 알려지자, 목감지구 입주자총연합회에서 대책마련에 나섰다.

해당 장소는 물왕호수공원 조성지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목감레이크푸르지오, 중흥s클래스레이크힐스아파트 2천세대가 바로 인접해 있다. 이들 아파트는 목감동 중심에서 벗어나 있지만 물왕호수공원이 앞에 있고, 그린벨트 임야로 둘러싸여 있어 '배산임수'의 좋은 입지조건을 갖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경기도는 2015년부터 그린벨트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에 대한 보상차원에서「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제13조에 의거, 지자체별 야영장 및 실외체육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했다.  시흥시는 6개소가 가능하다. 이에따라 산현동 야영장 건립허가는 5번째에 해당하고, 앞으로 1개소만이 남았다.

앞서 토지주는 2019년 1월 야영장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고, 당해년도 주민의견 청취공람공고, 시흥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쳤고, 올해 4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7월 사전재해영향성검토 협의 등을 모두 완료했다. 즉 언제든지 공사착공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 야영장 조성에 따른 주민간담회  © 컬쳐인


이에 목감지구 입주자총연합회의 요청으로 8월5일 오후7시 목감동 행정복지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개발제한구역내 야영장 조성에 따른 주민간담회'가 시흥시 건축과의 주관하에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지역주민들과 토지주, 건축설계사에서 함께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함정 시흥시 건축과장은 "현재 건축인허가 상황을 보면 법(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에 저촉되는 것이 없지만, 시에서 예측하지 못한 생활불편 등이 발생할 수 있기에 주민의견을 반영하고자 오늘 설명회를 갖게 되었다"며 "토지주와 설계사 등이 함께 참여한 만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토지주, 건축설계사..."인덕션만을 활용, 소음악취차단 할 것"

이 자리에서 건축설계사(시공사) 측은 당초 일반야영장 8개소, 자동차야영장 6개소, 주차부지 14대로 계획되어 있는 것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반야영장 5개소, 자동차야영장 6개소, 주차부지 18대로 조성하고, 주변 조경시설과 수목식재, 방음벽 설치 등으로 민원을 최소화 하겠다는 계획을 얘기했다.

인근 아파트와의 이격거리는 목감레이크푸르지오아파트와는 176m, 목감중흥에스클래스레이크힐스아파트와는 269m로 방화방음벽과 소음 방음벽을 설치하고, 카라반은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취사시설만을, 일반 야영시설은 인덕션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걱정스럽기만 하다.

우선 임야에 조성되다보니 화재위험이 있고 불법주차, 악취발생, 사생활침해, 소음, 연기 등의 문제를 토로했다. 야영장의 특성상 숯불없는 고기구이가 가능할 것인지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직화사용금지, 명문화 해달라"

목감레이크푸르지오 주민은 "바로 앞에 상가가 위치해 있어 아침, 저녁으로 각종 음식냄새 등을 맡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져 야영장에서 풍겨질 냄새들, 즉 숯불고기 냄새들을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공사 관계자는 "이 야영장에서는 숯불이 아닌 인덕션 등만을 활용하도록 하고, 냄새를 잡아주는 기계를 야영시설마다 설치하여 악취를 차단할 것이다. 또한 직접적 냄새가 풍기지 않도록 수목을 이식할 계획이며, 주변 산림이 많이 있어 산불우려로 다른 야영장과는 차별화된 '최신식 야영장'을 만들것이니 걱정말아달라"고 답변했다. 위험요소는 사전에 차단하고, 상식적 야영장을 탈피하겠다는 입장으로 주민들을 설득했다.

주민들은 직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다행이지만, 실제로 운영하면서 야영장 이용자들의 요구로 '직화'로 전환할 경우, 제재방안이 없는 만큼 관련허가를 내주는 시흥시 관광과와 협의하여 조건부 허가사항으로 '직화사용 금지'를 명문화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다른 야영장의 경우도 지역주민들의 거주공간과 밀접한 곳에 허가를 내주어 불안하게 하고, 마찰이 빚어지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난해 7월부터 계속 반대민원을 넣었는데, 모든 법적절차를 마치고 결정통보를 하는 시 행정부에 입주민들은 신뢰를 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토지주가 계획을 변경하여 마음대로 추진할 경우, 사유재산이어서 제재방안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운영방안에 대해 명확하게 해야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제시했다.

목감중흥에스클래스레이크힐스아파트 주민도 "야영지가 경관을 훼손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우리는 주변 산림과 물왕호수공원을 보고 이사를 결심했다. 최근 야영장 건립 소식이 전해지며, 이사계획을 취소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목감지구 입주자총연합회에서도 "아파트와 인접한 곳에 일반야영시설 대신 카라반으로 변경하여 설계해 줄 것과 조경과 산림식재, 방음역 설치 등에 최대한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시흥시 건축과 관계자는 "정왕동의 경우 아파트와의 이격거리가 50m도 되지않는다. 그러나 산현동은 방음벽도 설치되고, 나무식재도 이뤄진다"며 "지역주민들과 야영장 추진당사자간 상생방안을 고민해보겠다"는 말로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토지주 박모씨도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살다가 나이가 들어 야영장을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나또한 동네를 사랑하기 때문에 크게 산림을 훼손하며 운영할 생각은 없다. 숲을 좋아해서 여생을 여기에서 보낼 생각이므로, 믿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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