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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와 배움터로, 학교와 마을이 행복해지는 공간

시흥시 학교복합시설 ‘너나들이’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3/11/08 [13:57]

놀이터와 배움터로, 학교와 마을이 행복해지는 공간

시흥시 학교복합시설 ‘너나들이’

김영주 기자 | 입력 : 2023/11/08 [13:57]

누구나 배움의 터전인 학교에서 인생의 자양분이 되는 교육을 받는다. 필수 교과목을 배우고, 교우관계를 쌓는 조직 생활을 하며,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소중한 경험을 한다. 이처럼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주요 생활공간이자 사회적 장소인 ‘학교’가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시민들에게 선물 같은 공간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흥시에서 새롭게 꽃을 피운 학교복합시설이 시민의 일상에 행복하게 스며들고 있다. 

 

시흥시 학교복합시설 ‘너나들이’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교육ㆍ돌봄,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시민들은 너나들이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즐거움과 더불어 공동체 활동의 행복을 만끽한다.

 

    민ㆍ관ㆍ학이 함께 만드는 학교복합시설

 

학교복합시설은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교육, 돌봄, 문화, 체육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해 운영하는 장소다. 학교 담장 내 건립되는 시설로, 학교가 부지 일부를 제공하고 지자체가 건설비용을 부담해 짓고 있다. 이는 도심지 내 건물 신축 시 발생하는 막대한 부지 비용을 절감하고, 적은 재원으로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기반 시설을 제공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다. 특히 주거지에서 가까운 학교 내에 시설이 건립돼 주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완성된 학교복합시설은 민ㆍ관ㆍ학이 함께 운영 기반을 다져나간다. 지자체와 학교 간 협의로 운영 주체를 정한 뒤,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이 포함된 운영협의회를 구성해 문화공연,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시설 이용 절차 등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결정한다.

 

지난 2001년 전국 최초로 서울 금호초에 학교복합시설이 건립된 이후, 20여 년 동안 전국 각지에 200곳이 넘는 학교복합시설이 세워졌다. 평생교육시설부터 체육관, 수영장,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와 규모도 다양하다. 학창 시절 추억과 감성의 공간으로 남아 있던 학교가 주민 곁에서 평생을 함께하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돕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시흥시 학교복합시설의 시작, ‘배곧너나들이’

 

▲ 배곧누리초 내 학교복합시설 ‘배곧너나들이’ 전경   © 컬쳐인

 

배곧너나들이가 ‘성공적 운영’의 결실을 보기까지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개관 당시만 해도 시와 학교, 주민 모두에게 학교복합시설이라는 공간이 생소했다. 민ㆍ관ㆍ학은 운영 활성화를 위해 이용자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 구상부터 학생과 지역주민 간 이용 시간에 대한 분배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협의와 토론으로 방안 마련에 힘을 모았다.

 

다양한 강좌와 프로그램, 동아리 운영 등으로 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한 배곧너나들이는 학교복합시설의 우수 사례로서 중앙부처와 전국 지자체 및 각종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 2023년 7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시흥시 학교복합시설 ‘배곧너나들이’ 현장 방문  © 컬쳐인

 

특히 지난 7월에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배곧너나들이에 방문해,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 및 학습권 보호를 위해 이용자 간 시공간적 분리를 유도하는 ‘범죄예방설계(CPTED)’가 잘 적용된 시설 내부를 살펴 이목이 쏠렸다.

 

현재 배곧너나들이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학교협력 프로그램, 주민주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ㆍ청소년ㆍ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ㆍ문화프로그램과 특강 및 공연 등을 연중 상시로 제공한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체험 활동과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협력 프로그램, 주민들의 주체적인 역량 개발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주민주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배곧너나들이에서는 개관 4주년을 기념해 ‘너와 내가 함께 누리는 마을축제’가 열렸다. 축제는 재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1부 행사와(오전 9시~오후 3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2부 행사(오후 5시~오후 9시)로 나눠 진행됐다.

 

    대야·신천 원도심 주민들의 사랑방, ‘소래너나들이’

 

배곧너나들이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8월에는 신천동 소래초등학교 내에 학교복합시설 소래너나들이가 문을 열었다. 소래너나들이는 앞서 배곧너나들이에서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학교복합시설의 확대와 북부권 원도심 지역의 기반 개선을 위해 건립됐다.

 

학생과 주민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문화 강좌는 배곧과 유사하지만, 소래너나들이만의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배곧에 부족했던 조리실, 공연장 등의 실습 특화 시설로 내부를 구성했고, 원도심 내 부족한 문화 공간을 확보하는 데 힘썼다. 이러한 교육ㆍ문화시설 외에도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높여줄 137면의 공영주차장이 조성돼 학교복합시설의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 소래초 내 학교복합시설 ‘소래너나들이’ 전경   © 컬쳐인

 

소래너나들이가 설립되기까지 시흥시는 몇 번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소래산 첫마을, 새로운 100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의 하나로 시작된 소래너나들이 건립 사업은 최초 계획 당시, 시설 내ㆍ외부 구성, 고목 이식 등을 놓고 많은 이해당사자 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난관에 부딪혔다. 

 

▲ 2023년 8월, 소래초 학교복합시설 ‘소래너나들이’ 개관식  © 컬쳐인

 

시흥시는 시흥교육지원청, 소래초등학교, 지역주민들과 함께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나갔고, 마침내 관내 제2호 학교복합시설을 설립하게 됐다.

 

소래초와 100년을 함께한 플라타너스의 이식을 시작으로, 1년 6개월의 공사 끝에 소래초 운동장 지하 부지에 지금의 외형을 갖춘 소래너나들이와 공영주차장을 개관했다.

 

개관 이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라인 댄스 교실, 원데이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시범 운영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매주 목요일에는 소공연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소란한 시네마’를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소래너나들이는 원도심의 주차 문제와 문화적 갈증을 함께 풀며 대야ㆍ신천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다.

 

    ‘K-교육도시 시흥’과 함께 성장하는 너나들이의 브랜드화 기대

 

아이들에게는 ‘방과 후 놀이터’이자 어른들에게는 ‘끝없는 배움터’로 성장하는 학교복합시설 너나들이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를 넘어 지역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K-교육도시 시흥의 토대를 구축하는 발판이 돼주고 있다.

 

배곧ㆍ소래너나들이에서의 운영 성과는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학생과 주민, 관계자 모두에 학교 공간 활용에 대한 발상의 전환과 더불어, 교내 시설 개방과 공유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혔다. 이를 계기로 시흥시는 너나들이의 브랜드화에 집중하며, 권역별 학교복합시설의 설립ㆍ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부권의 배곧, 북부권의 소래에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중부권의 장현지구 내 장현1초 학교복합시설(2027년 개관 예정)이 건립되면, 권역별 너나들이만의 특색을 살린 운영과 통합 누리집 구축 등 시설 간 연계를 통해 마을과 지역을 넘어 누구나 이용하며 즐길 수 있는 시흥시만의 학교복합시설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소래너나들이’에서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주민들  © 컬쳐인

 

너나들이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강좌, 대관 등 신청 방법은 너나들이 누리집(shuni.or.kr)과 블로그(https://blog.naver.com/soraeuni)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궁금한 사항은 각 센터(배곧너나들이(031-488-8601~3)/소래너나들이(031-435- 9505~7))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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