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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성지 정읍, "아예 살고 싶네"

'정읍 워케이션 관광자원 홍보를 위한 기자단 초청 팸투어'에 다녀와서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4/02/24 [22:55]

워케이션 성지 정읍, "아예 살고 싶네"

'정읍 워케이션 관광자원 홍보를 위한 기자단 초청 팸투어'에 다녀와서

김영주 기자 | 입력 : 2024/02/24 [22:55]

각 지자체마다 '먹고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큰 숙제가 되어버린 현실 속 지방은 그 걱정이 더하다.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관광자원 활성화에도 한계가 있다. 

 

거주하는 주민들이 사계절 일을 할 수 있고, 청년들과 외부 관광객들이 그 도시를 왁자지껄 메우는 바람을 꿈꾸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일상에서 자주 여행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해당 눈높이는 높아지고, 발길을 아예 해외로 돌리는 경우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때,  전주대학교 RIS 사업단∙정읍시 농업정책과∙사단법인 샘고을 연구원∙JB지산학협력단이 지난 2월 16일부터 17일까지 내장산 권역 관광지를 둘러보는 '정읍 워케이션 관광자원 홍보를 위한 기자단 초청 팸투어'에 초대돼 다녀왔다. 그 속에서 느낀 힐링과 사람들간의 끈끈한 네트워크는 이곳을 '워케이션 성지'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다.

 

 

▲ 정읍 워케이션 기자단 팸투어  © 컬쳐인

 

워케이션(Worcation)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근로자가 휴가지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관광휴양을 병행하는 업무 형태다. ESG(E: Environmental protection·환경 보호, S: Social responsibility·사회적 책임, G: Governance improve·지배구조 개선·투명경영)와 직원 복지를 중시하는 대중소기업은 물론 IT, 패션 분야 MZ세대 및 드라마작가 영화∙연극∙뮤지컬 연출, 작곡∙작사가 등 문화∙예술 분야 관계자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대.중소기업은 직원 복지 및 MZ세대를 자사로 끌어들이기 위한 구인 정책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 도입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워케이션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택에서 근무하는 근무방식이 도입되면서, 점차 자택만 국한하지 않고 휴가환경도 허용되고 있다. 근무시간도 유연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생활방식이 유럽, 미국에서 부터 확산되고 있다면, 일본은 조금 다르다. 휴가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이것을 직원복지, ESG로 도입함으로써 인구감소지역을 재생시키는 지역활성화 역할을 하고 있다.

 

즉, 유명관광지에서 근로자에게 워케이션 관광을 제공하는 ▶관광지연계형과 장기간 체류하면 일시적으로 지역주민과 동일한 삶을 경험하거나, 지방과제 해결 및 지방 인재와의 교류를 통한 지역상생을 하는 ▶지역연계형이 주목받고 있다.

 

정읍은 색다르다. 농가, 한옥, 독채처럼 인적인 드문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업무를 할 수 있는 '농촌·전통 체험형' 워케이션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장산의 관광자원을 살린 관광지연계형과 지역주민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연계형이 혼합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

 

1박2일 동안 찰나의 시간에 모두를 체험할 수 없지만, 전주대학교 RIS 사업단∙정읍시 농업정책과∙사단법인 샘고을 연구원∙JB지산학협력단의 노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들은 정읍 지역 농축산∙관광∙문화 등 분야 소상공인∙자영업을 대상으로 ‘농촌체험형 워케이션 성지 정읍만들기’ 기초교육과정을 통해 국내외 근로자를 정읍 내장산 권역 관광지로 유입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 지난 2월1일 수료식을 마쳤다.

 

앞으로 구체적으로 추진될  '농촌체험형'이란 근로자가 업무종료 후 여가시간에 농촌과 농업체험, 전통문화체험, 생태∙산림관광, 농가맛집, 농촌민박, 농촌축제, 현지 주민과 교류 등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워케이션과 연계한 것이다.  

 

 

▲ 솔티숲 국가생태관광지는 오래된 소나무가 피톤치드를 강하게 내뿜으며, 관람객들에게 자연이 주는 힐링을 제공한다.  © 컬쳐인

 

정읍에는 관광자원으로 내장산국립공원, 내장호, 단풍생태공원, 솔티숲 국가생태관광지, 내장산조각공원, 월영습지 국가생태관광지, 내장산수목원, 내장산 골프장, 용산호, 정읍사 정해마을, 정읍사 공원, 정읍국악원, 들꽃마당(민간정원 3호), 천주교 신성공소, 정읍농악전수회관 등 유·무형 자원들이 있다.

 

관광자원을 개발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내장산이 유명한 정읍은 10월 한달만 관광객들이 찾을 뿐이어서 사계절 찾을 수 있는 테마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팸투어에 참여한 여행작가 및 기자단은 내장산국립공원, 솔티숲 국가생태관광지, 들꽃마당(민간정원 3호)을 관람할 수 있었다.

 

 

▲ 전라북도 민간정원 3호인 들꽃마당은 스몰웨딩, 가드닝클래스, 나무판매 등을 한다. 35년간 조성된 이곳은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 컬쳐인

 

이중 들꽃마당(민간정원 3호)은 35년간 조성된 곳으로,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곳이다.

 

또한 4대 트레킹 코스 ▶천주교 성지길(9km, 2시간30분): 천주교 신성공소→월영습지→죽림공소→솔티숲(송죽) ▶월영습지 탐방로(4km, 3시간): 월영마을→물통바위→큰바위얼굴→습지→정읍사오솔길→월영마을 ▶솔티숲 옛길(1.5km, 1시간): 솔티마루길→조각공원→옛길입구→편백숲→솔티숲 생태체험장→방문자센터 ▶조선왕조 실록길(1.7km, 왕복2시간): 정읍시립박물관→내장산민박촌→내장산관광안내소→내장사→내장산 용굴암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 웨스턴스프링스 말목장은 깨끗하고 다양한 종류의 말을 보유하여 안전하게 관람객들에게 승마교육을 시켜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 컬쳐인

 

관광자원 개발 및 4대 트레킹코스 이외에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체험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중이다. 우선 웨스턴스프링스말목장은 그 초원의 면적과 말 체험규모가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되게 훌륭하다.

 

정읍 워케이션에서는 ▶농촌문화(떡 만들기, 장아찌 가공, 전통주 만들기, 누룩발효체험, 녹차가공체험, 쿠키만들기, 포도·블루베리 잼 만들기, 버섯요리하기) ▶예술공예(나무공예, 사진공예, 분재예술, 목공예) ▶종교문화(천주교성지길탐방, 염주공예, 천주교문화체험) ▶식물치유(정원체험, 들꽃체험, 풍란 석부작체험, 곤충체험) ▶웰니스(한방체험, 숲 체험, 명상·요가체험, 차문화, 정원문화) ▶역사문화(조선왕조체험, 정읍사문화체험, 문화재 체험) ▶교육체험(장난감 만들기, 단풍주제 교육, 정원아카데미 교육, 생태체험교육) ▶노인여가(국악기소리, 정읍풍류체험, 노인치매예방 장난감) ▶레포츠(승마체험, 야영/캠핑, 자전거타기, 복합레포츠, 보트체험)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이 모든 체험활동에는 42개 기업(제조업체 6개, 농원 5개, 숙박 12개, 까페 8개, 체험/교육 11개)이 함께한다.

 

 

▲ 꽃차, 전통차 전문업체인 청담 김해미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쌍화차의 제조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정읍에는 쌍화차거리가 조성되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이다.  © 컬쳐인

 

조성철 정읍 워케이션 협의체 위원장은 "내장산 권역 솔티마을(송죽마을)은 예로부터 쌍화차, 모시, 산나물 등 우리 지역만이 가진 특색있는 건강한 맛으로 유명하다"며 "아름다운 자연과 풍요로운 문화를 지켜나가고 우리 지역이 더욱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전통 체험형' 워케이션 관련 올해 지원조례를 만들어 더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함께 참여하려는 창업기업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해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5개의 기업이 창업되었고, 올해도 그 정도의 기업을 육성하여 정읍 안에서 대표기업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인들은 귀농을 한 분들이 많은 것이 특성인데, 귀농 12년차인 한 사업주는 "귀농을 하면 많은 혜택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귀농한 사람들이 마을에 투자하기를 바라고, 가을단풍이 한창인 10월에만 관광객이 있어 고민이 많다"며 "국립공원지역이라는 이유로 각종 제약이 많아 발전이 어려운 이때 워케이션 교육을 받으면서 인적 네트워크가 구성된 만큼 백양사~강천사~고창으로 관광객이 이동하면서, 머무르지 않고 지나치는 정읍이 되지않도록 더욱 고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읍 워케이션 교육을 수료했다는 한 참가자는 "'솔터'는 '소나무 터'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지명이 예쁘다. 그 이름처럼 우리 마을도 예뻐질 수 있을까, 라는 고민속 한창 바쁜 시기에 교육을 받았다"며 "워케이션을 통해 마을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마을길도 개선되어 다른 큰 마을처럼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정읍'이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정읍 워케이션 사업을 주도한 전주대학교 최종렬 교수는 정읍 내장산 권역을 '정읍형 워케이션 성지로 만들기' 위한 그동안의 추진 경과와 정읍시-전주대 협력 RIS사업 개요, 정읍형 워케이션추진 경과 등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정읍형 워케이션 농촌관광 개요도 및 지역과의 연관성 등을 소개하고 ▴개인 니즈(요구)에 맞는 워케이션 관광▴장기간 체류하며 지역주민과 동일한 삶을 경험하는 교류형 관광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힐링 워케이션 관광 ▴지역과 연계해 진행하는 상생 ESG 워케이션 등 네 가지 워케이션 유형을 설명했하며, "정읍만이 가진 천혜의 우수한 자원을 포함해 친절하면서도 지능적인 인적 인프라로 중무장해 '정읍 워케이션 활성화' 전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박2일 정읍 워케이션 팸투어, 정읍하면 떠오르는 내장산 이외에도 솔티숲 관광생태단지와 들꽃마당(민간정원 3호) 탐방, 깊은 맛이 베어있는 쌍화차, 그리고 정성가득담긴 식사, 승마체험 등이 생각난다. 정읍공무원밴드의 공연까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4대 트레킹 코스에 도전하고 싶다. 물론 워케이션을 하면서. 정읍은 그 나름대로 충분히 가능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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