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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의 연 음식'...독일에서 '각광받다'

장금이 연요리전문점, 원불교 레겐스부르크 교당 초대로 독일행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4/12/17 [00:51]

'시흥의 연 음식'...독일에서 '각광받다'

장금이 연요리전문점, 원불교 레겐스부르크 교당 초대로 독일행

김영주 기자 | 입력 : 2014/12/17 [00:51]
시흥의 연 음식을 직접 외국에서 선보이고, 그 맛을 인정받은 식당이 있어 주목된다.

물왕리에 위치한 장금이 연요리전문점(대표 전명화)은 원불교 레겐스부르크 교당에서 주관한 '제5회 오감으로 느끼는 한국문화' 프로젝트에 초대되어, 지난 11월1일부터 11월3일까지 한국음식문화에 관심있는 독일 레겐스부르크 현지인들에게 '연 요리'의 맛과 멋에 흠뻑 빠지게 했다.


    제5회 오감으로 느끼는 한국문화 행사
    원불교 레겐스부르크 교당, 장금이 연 요리 전문점 초대


▲전명화 장금이 연요리전문점 대표가 연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컬쳐인

제5회 오감으로 느끼는 한국문화 행사는 2014 독일 바이에른 주 레겐스부르크 한국 음식문화 체험주간 일환으로 개최되었는데, 한국에서 연 요리전문점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명화 대표가 초대된 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원불교 레겐스부르크 교당에 따르면, 한국과 독일은 수교 120년을 넘어선 친근한 나라임에도 광부와 간호사 파견으로 맺어진 경제적 관계 이후 아직까지 생활문화 속에서는 직접적 교류가 부족한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한국 요리사와 독일인 전문가가 소개하고, 만드는 법을 배우고, 경연대회도 하고, 품격 있게 시식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음식 체험 축제가 되도록 기획, 노력했다.


▲ 150여명의 레겐스부르크  시민들이 연 요리를 기대하고, 맛을 보았다.   ©컬쳐인

현재 레겐스부르크 시 외국인 자문위원이자, 원불교 교당의 이윤덕 교무는 "3일간 이뤄진 행사에서 음식이 육신과 정신에 미치는 관계, 어떤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섭취해야 하는가의 자세 등 음식과 마음과의 관계를 알게 되었다"고 행사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 주었다.

▲연요리 음식에 감탄한  레겐스부르크 시민들.   ©컬쳐인

장금이 전명화 대표는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15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했으며, 10여명의 현지인들과는 직접 요리시연을 통해 각 가정에서도 요리를 직접 만들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백김치와 배추김치는 독일에서 직접 구입하여 담궈내 신선하고, 아삭한 맛을 제공했다.

이런 독일에서의 큰 행사에 도움을 준 이는, 그녀를 내조하는 큰 딸 양혜연 씨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15년 전만해도 물왕리 대부분의 식당이 칼국수와 보리밥이 주를 이룰때여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음식의 고급화를 이뤄내기로 한 전명화 대표는 당시 수학교사이던 딸이 교사직을 접고, 엄마를 도와 전념해 주면서 활력을 더했다.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연 음식 개발 어려워
     지지자 큰 딸 양혜연씨의 도움으로 박차기해

▲장금이 연요리전문점 전명화 대표와 큰 딸 양혜연씨.      ©컬쳐인


"딸이 없었으면 코스요리를 포기했을 것"이라는 전명화 대표는 "연 이라는 게 특별한 맛이 없어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음식을 개발해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해냈다.

시흥시에서 관곡지 및 연꽃테마파크와 연계하여 물왕리 일대를 '연 테마거리'로 조성하기 시작하자 처음으로 연 음식을 개발해 냈다. 꾸준한 노력탓에 '연'을 이용한 코스요리를 성공해 낸 장금이 식당은, 시흥 연 요리 1호점이기도 하다.


▲현지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공 있는 모녀.      ©컬쳐인

당시 연 음식은 연근조림 정도로만 인식될 때였다. 물왕리 식당에서는 각 음식에 연을 집어넣어 대부분 연 음식점 간판을 내걸었다. 시흥시는 연 음식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연 음식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지난 1999년도 금상을 수상했다. 그 계기로 연 음식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연근은 꽃과 잎이 무성한 7, 8, 9월은 연근을 구하기 어려운 때이다. 때문에 미리 구매해서 잘  보관해야 하는 등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계절별 새로운 음식개발까지.


▲ 큰 딸 양혜연씨가 요리하고 있는 모습.     ©컬쳐인

"장금이를 운영하면서 돈을 벌기위한 목적만 가졌다면, 연 음식의 연구를 계속하지 못했을거예요. 지금까지 연 요리가 20여개에 이를 정도로 독보적입니다. 그렇다보니 전 지역에서 장금이 식당을 찾아오고 있어요"

이렇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박명원 전 시흥시 부시장의 관심과 배려가 컸다는 게 전명화 대표의 설명이다. 당시 박명원 부시장은 연 음식테마거리 조성에 관심을 갖고 일주일에 4번은 장금이 식당을 찾아 식사를 했다고 한다. "매번 오시니 얼마나 음식이 질리실까"하는 생각에 매일 한가지라도 새로운 음식으로 바꾸어 드릴 생각에 더 노력하게 됐고,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 연요리.     ©컬쳐인

그 결과 한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식재료인 연근음식으로, 독일까지 가서 호평을 받았다. 전명화, 양혜연 모녀가 만들어 내놓은 음식중 연떡갈비, 연근갈비찜, 연근잡채, 연근김치 등을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연샐러드, 연근청국장, 연잎삼합, 연밥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성이 가득 담겨진 연음식.     ©컬쳐인

전명화 대표는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연근이라는 식재료를 독인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너무 행복한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메뉴들을 개발하여 정성과 기품이 있는 연요리 전문점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금이] 시흥시 물왕동 95-5번지. 정식 메뉴는 A, B, C 코스로 나뉘며 1만9000~~2만9000원. 연근돼지 등 갈비찜과 연근삼계탕도 별미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 (031-484-6040)


[덧붙임]
결혼식
이재현, 정금숙의 장남 이득호
양태옥, 전명화의 장녀 양혜연

2014년 12월21일 일요일 낮 12시30분
AW컨벤션(안산) 3층 그랜드 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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