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화폐 '시루', 시의회 4월 조례안 통과약속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4/04 [02:15]

시흥화폐 '시루', 시의회 4월 조례안 통과약속

김영주 기자 | 입력 : 2018/04/04 [02:15]

 

▲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시흥화폐 추진 간담회     © 컬쳐인

 

'특정인, 특정단체'의 지원이 될 수 있다', '6.13동시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행정부에서 추진하도록 하라' 등 시흥시의회의 제동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시흥화폐 '시루'가 본격추진될 전망이다.

 

지난 3월28일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손옥순) 주관으로 열린 소상공인들과의 '시흥화폐 추진 간담회'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의견이 취합돼 4월 열리는 임시회에 '시흥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상정,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는 손옥순 자치행정위원장, 조원희, 이복희 의원이 참석했다.

 

'시흥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지역 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점가 등에서 두루 통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발행을 통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여 서민경제 기반을 튼튼히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공동체 강화를 도모하고자 제정하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진병란 시흥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차재현 시흥시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조영택 시흥시나들가게협의회 자문 ▲이순옥 한국외식업중앙회 시흥시지부장 ▲최기호 시흥시제과협회 지부장 ▲박광훈 우리동네사랑방 공동대표 ▲김태만 신천연합농수산시장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하여 조례안이 통과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시의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차재현 시흥시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조례안이 계속 미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울화통이 치밀었다. 시의원들이 시흥화폐의 가맹점이 몇 천개 이상이 되어야 추진하도록 했다고 하는데, 우선 시행하고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수정해 나가면서 보완하면 될 일"이라며 서두를 꺼냈다.

 

그러자 손옥순 자치행정위원장은 "조례안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기 위한 것이지, 통과시키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4월 임시회에 조례를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에앞서 상공인들의 의견을 듣고자 오늘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며, 더불어 상인들의 고충을 알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지원 조례안을 만드는 등 의회에서도 나름 애를 쓰고 있는 점을 이해바란다"고 말했다.

 

▲ 손옥순 자치행정위원장, 이복희, 조원희 시의원과 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     © 컬쳐인


진병란 시흥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지난 3월20일-22일 열린 임시회에 조례안이 상정되지도 않은 사실을 알고 당시 조급한 마음과 쓰라린 마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직능단체들의 뜻을 모아 시의회 간담회를 요청하게 된 것이다. 시흥화폐는 지역사랑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4월에는 간절한 마음으로 통과되길 바란다. 소상공인연합회에서도 가맹점에 많이 가입할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적극 설명하고,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이 조례안의 4월 통과를 바라는 이유는,  6.13동시지방선거로 인해 사실상 '7대 시흥시의회의 마지막 임시회'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통과되지 않으면 7월1일 시작되는 제8대 시흥시의회 원구성 이후 가능해져 올해안에 시흥화폐 발행을 가늠할 수 없다.

 

조원희 시의원은 "시흥화폐 조례안이 두 번 상정되었다가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특정인, 특정단체를 위한 조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영세상인을 위한 조례가 아닌 지역화폐 운영주체만 배불릴 수 있어 시의원들이 우려하고 있다. 본래의 취지대로 가기 위해서는 특정단체를 배제하고 시에서 직접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시흥화폐를 통해 어떤 지역경제활성화가 되는지, 가맹점 허가기준은 무엇인지, 판매대행점 수수료 등 연간 시흥시 예산이 얼마나 투입되는지 궁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미경 지역공동체과장은 "가맹점은 골목상권 활성화 차원이기 때문에 대형마트는 가입할 수 없고, 9월 시행되는 아동수당 240억원을 시흥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공무원복지포인트의 20%(3억8천만원), 기업 복지후생비 15%(10억원) 등이 시흥화폐로 지급된다. 시에서는 지역화폐 제작비(조폐공사 의뢰) 6천만원, 전자화폐 3억7500만원, 할인판매 보상비(농협에서 구매시 5%인센티브) 6,900만원, 홍보비 4,400만원 등 총 6억26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순옥 한국외식업중앙회 시흥시지부장은 "시흥의 외식업은 4,600업소, 종사인원 16만8000명이다. 최저 급여 인상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업소들이 많다. 카드수수료가 2.5% -3.7%, 모바일 4.8%로 한달에 250만원 정도가 지출된다. 시흥화폐가 이용되면 카드수수료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일단 조례안이 통과된다면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 시흥화폐는 지역 외식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희 시의원은 "시흥화폐를 추진하다보면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책임감, 소신감 있는 공무원들이 정착이 될 때까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일년에 한 번 정도는 이런 형태의 정책적 간담회가 이뤄져야 한다. 더불어 고객이 발행된 시흥화폐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이 가맹점 수가 많아질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시의회는 추진주체에 대한 고민과 집행부는 적극적인 행정, 소상공인들은 시흥화폐에 대한 깊은 이해로 각자의 역할을 맡아준다면, 잘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태만 신천연합농수산시장협동조합 이사장도 시흥화폐를 '가두리 양식장'으로 표현하며, "하루 한 시가 급하다. 절박하다. 지역상권에서 빠른 시일내 사용할 수 있도록" 시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청취한 손옥순 자치행정위원장은 '시흥화폐발행위원회(30명 내외)'를 구성시 공모를 통해 투명하게 위원을 구성하도록 제안했으며, 조원희 의원도 특정인, 특정단체를 밀어주는 형식은 안되며 한 점 의혹없이 투명하게 추진할 것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가맹점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 시흥화폐 '시루'     © 컬쳐인


시흥화폐는 1,000원, 5,000원, 10,000원으로 제작된다. 시흥화폐의 이름은 ‘시루’이다.


‘시루’는 이사를 하거나 개업을 하면 이웃에게 시루떡을 돌리듯이, 시흥 주민의 나눔과 소통의 장을 만드는 좋은 역할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자인 콘셉트는 시흥시의 도시브랜드인 ‘바라지와 산업단지의 도시’를 바탕으로 시흥시와 주거민들의 상생을 표현하였고, 바라지 일곱 물결 중 산업단지, 오이도, 그리고 연꽃 테마파크를 선정하여 제작했다. 또한, 전반적인 화폐 디자인은 시흥시의 로고에 착안하여 태양과 서해바다, 그리고 파도의 물결을 상징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화폐란 무엇인가요?
-말 그대로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돈입니다. 지역시민(사용자)이 지정된 가게(가맹점)를 이용할 때 현금이나 카드대신 쓸 수 있는 교환권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뭐가 좋나요?
-시흥시민(사용자)은 1대1 현금으로 지역화폐를 교환시 추가혜택을 받습니다.(예: 1만원권 지역화폐 교환시 1만500원-1만1천원 지역화폐 지급)
-지역가게(가맹점)은 다양한 홍보를 통해 지역화폐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가게를 찾아와 단골이 생기고 매출이 오릅니다. 과도한 신용카드 수수료 비용을 절감해 가게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지역(시흥시)은 소비의 이윤이 대기업이나 외부로 빠지지 않고 시흥시에 머물러 이익이 순환됩니다. 이웃과 함께 정겹고 즐거운 능동적 소비와 유통의 주인이 되니 더불어 살기좋은 시흥시를 만듭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