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의 '건전한 쉼터'와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터', 또또바기협동조합

박종남 | 기사입력 2018/09/27 [13:46]

지역 주민들의 '건전한 쉼터'와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터', 또또바기협동조합

박종남 | 입력 : 2018/09/27 [13:46]

▲ 또또바기협동조합     © 컬쳐인

 

3년 전이었다. 내 아이들의 바른 먹을거리를 위하여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느라 엄마들이 모인 것이.

그러다가 일상의 바쁨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는 공방을 열기로 했다. 각자의 재능을 살려 기부도 하면서 내 아이와 이웃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열기로 했다.

이들은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을 준비에 투자했다. 아이들의 변화모습을 보면서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더불어 이웃이 함께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각자의 시간을 아낌없이 헌납했다.

이웃에 살고 있는 임대주가 이들의 뜻을 충분히 공감하여 임대료를 5년 동안 3분의 일의 가격으로 빌려주기로 지원을 약조했다. 아니 그마저도 기부함에 넣어지는 넉넉함이 이들이 둥지를 튼 원동력이 되어준다.

회원들이 45일 동안 인테리어 전문가 손길 없이 공방을 비롯한 공간을 꾸몄다. 가족들도 동원됐다. 팔을 걷어붙인 아빠들, 꾸미는 일도 척척 해냈다.

▲ 연성동 마을공방의 탄생     © 컬쳐인


그렇게 노력한 끝에 만들어진 공간이 현재의 공방이다. 또또바기의 공방은 하중동 샛말대우아파트 상가에 있다. 널찍한 목공실 옆으로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기 좋은 테이블이 자리하고 옆으로는 잘 차려진 주방이 있다.

하중초등학교 인근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위치다. 초·중학생을 둔 엄마들이 내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기 좋은 길목이다.

이 공간에서 회원들의 재능으로 이루어지는 공방 수업과 청소년·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루어진다.

현재 회원은 6명의 이사를 비롯하여 18명의 강사회원이 활동 중이다. 모두 24명이지만 가입비없이 준조합원으로 활동하는 이도 30명이 넘는다. 준조합원들은 수업에 참여가 가능하고 아이들도 자유스럽게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그 어떤 아이들도 이 공간 이용에 제약을 받지는 않지만.

준조합원들은 대체로 내 아이가 있든 없든 간식을 지원하거나 음식 재료를 기부하기도 한다.

▲ 공방 한 켠 공동주방     © 컬쳐인

 

아직 정식 개관을 하지 않은 공간이지만 벌써 입소문을 탔다. “도대체 뭐하는 공간인지”, “카페인지, 찻집인지” 궁금증을 안은 주민들이 기웃거리기도 하고, 넌지시 물어오기도 하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들락날락 하는 사랑방이 됐고 아이들에게는 참새방앗간이 됐다.

이 공간에는 부모들의 잔소리가 없다. 아니 금지되어 있다. 약속으로 정해져 있다. 물론 아이들은 핸드폰 사용이 금지되어있다. 더불어 누구든 스스로 치워야한다. 이 3가지가 이 공간에 들어선 사람들이 지켜야 할 규칙이다.

지역의 상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아이들은 책을 보고 쉬기도 하는 공간이 되고 엄마들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 될 것이다.

아무리 낮은 임대료라고 하지만 장기전에는 속수무책이지 싶어 기우를 보이자 의외로 이소영이사장은 걱정이라고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비전과 희망이 담긴 설레는 답이 돌아온다.

이 공간을 소모임이나 교육용으로 대관을 하는데 그 수입금으로 관리비가 충당된다고 한다. 공방에서 만들어진 소품들을 판매하여 그 수익금을 오히려 공익적으로 사용하고 있단다.

공모사업과 주민참여예산 사업들을 펼쳐나가면서 “지역의 아이들이 숨통을 틔우는 공간”으로 꾸며나가고 싶다는 이소영 이사장.

“엄마들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양육하면서 재능도 살리고 더불어 수입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녀의 바람처럼 충분히 그 역할을 해 내고 주민들의 편안한 공유공간이 되어 오래도록 유지되기를 함께 빌어본다.

 

또또바기협동조합 
시흥시 연성로 13번길 36 샛말대우아파트 상가 1층
031)311-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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