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공유공간 '휴카페 꿈트리',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꿈의 장소

손보경 | 기사입력 2018/10/10 [18:02]

청년공유공간 '휴카페 꿈트리',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꿈의 장소

손보경 | 입력 : 2018/10/10 [18:02]

▲ 휴까페 꿈트리     © 컬쳐인

 

여름의 끝자락을 아쉬워하는 비가 살포시 내리는 날, 정왕동에 위치한 청년 공유공간을 찾았다. 카페의 정면에는 청소년 소통 공간 “휴카페 꿈트리”라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다. 반가운 마음이다. 휴카페는 2015년부터 시흥에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꿈트리는 능곡동, 거모동 등에 이어 시흥 4호점으로 정왕동에 위치한 휴카페다. 기존 공간이 하나의 큰 공간으로 쉴 수 있는 곳, 활동 공간, 먹거리 공간이 모두 하나로 되어있는 아쉬움을 보완해 카페 공간과 동아리 공간 그리고 학습공간을 별도로 구분해, 우리만의 공간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런 청소년 소통공간인 꿈트리가 올해는 청년들을 위해 새로운 일도 시작했다. 청년 사업가를 위한 사무실 공간을 제공해 공유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그 첫 시작은 꿈트리를 즐겨 이용하던 청소년이 졸업 후 창업을 하게 되며, 이곳을 다시 찾게 되면서부터이다.

 

▲     © 컬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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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둥지를 튼 청년 창업팀은 ‘J&F 문화기획단(단장 박예은)’이다. 청소년 휴카페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을 하던 학생이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 공연 기획에 관심 있는 친구와 함께 문화기획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올 해 ‘월곶낭만음악회’, ‘락 페스티벌’을 기획하며, 첫 경험으로는 큰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의 사무실 임대료는 휴카페를 후원하는 것이다. 후원금은 자발적이다. 즉, 이곳의 청년 창업공간 이용료는 무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지역에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형편이 되는대로 기부하며 꿈트리가 청년 창업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처럼, 청년 창업자는 후배에게 도움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 대표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라 마중물의 역할로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휴카페 꿈트리’가 하고 있는 일은 실로 대단하다. 차를 마시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청소년들의 주된 공간인 휴카페를 시작으로 해서, 시흥시 청소년 오케스트라 <하늘소리>, 청소년 자원봉사단 <TeenMaker>, 청소년 무료야간밥차 <하늘미소>, 청소년 교육봉사 <키위&자몽>, 청소년 날개찾기 프로젝트 <하늘향기> 등이다.

 

휴카페에서는 무료로 기본 간식과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저렴한 가격의 차를 즐길 수 있다. 학습 지원, 심리상담 지원, 악기 배움 등의 음악 활동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참고로 이곳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휴카페의 간식이 무료 제공되기도 한다. 학생들이 길거리를 하릴없이 방황하지 않고 자신들의 흥미를 찾아 이곳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것이 꿈트리의 마음이다. 악기를 배운 아이들은 오케스트라로 결성되어 음악활동을 한다. 서해고와 MOU를 맺고 그곳의 체육시설을 이용하기도 하고, 서해고 학생들이 꿈트리 이용 학생들에게 학습지원 봉사도 하고 있다. 수요자와 공급자가 모두 청소년으로 어린 후배들은 선배들처럼 멋진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서해고를 가고 싶다며 학습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한다. 이들은 <키위&자몽> 청소년 교육봉사팀으로 일대일 멘토링, 장애우 학생을 위한 체육활동 그리고 과학실험 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

 

휴카페 꿈트리의 운영 주체는 사단법인 청소년복지단체 하늘목장 시흥 안산지부이다. 이곳의 처음 시작은 2013년의 시흥드림YOUTH센터 개원으로부터 시작이다. 2014년에는 청소년 자원봉사단 TeenMaker를 창단하며 그 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해서 봉사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저녁 방범도 직접 청소년인 자신들이 하고 있다. 건강한 청소년 문화 운동인 왕따 방지 캠페인, 금연 캠페인도 직접 한다. 오케스트라 공연 스텝, 청소년문화활동인 문화축제의 스텝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청소년 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     © 컬쳐인


2015년에는 창단된 청소년 오케스트라 <하늘소리>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하늘소리>는 지난 8월 25일 배곧에서 있었던 ‘뮤직페스티벌’에도 참여해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몇 년 전 들려온 청소년을 위한 야간 밥차 <하늘미소> 운영 소식은 듣는 이를 무척 놀라게 했었는데, 그 야간밥차의 운영주체도 바로 이 ‘꿈트리’다. 매주 화요일 저녁 6시에 정왕동 이마트 옆 로데오거리에서 청소년들에게 저녁 한 끼를 제공하고 있다. 가출 청소년이나 위기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되었던 상담 서비스는 학생들에게 가정 복귀와 사회적응 능력향상의 토대를 만들어 주고 있다. 휴카페 꿈트리가 하고 있는 일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많은데, 그 중에 최고는 <하늘향기>가 아닐까 싶다. 가출한 청소년들에게 옷을 주는 일로, 가출 할 때 신고 나온 슬리퍼, 철 지난 옷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신발과 옷을 제공하여 주고 집으로의 복귀도 돕는다.


휴카페 꿈트리의 정식 이름은 ‘청소년 종합문화센터’이다. 시흥에서 오랫동안 청소년들과 함께 하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보여 하나씩 하다 보니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하늘향기> 활동도 어느 날 야간밥차를 이용하는 청소년이 때늦은 옷에 슬리퍼를 신고 입고 있는 모습을 보며 시작하게 된 활동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이들의 활동은 거품이 전혀 없다.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있으면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러다 보니 종합문화센터란 이름에 걸맞게 청소년에게 필요한 많은 일들을 해내는 ‘종합문화센터’가 되었다. 그래서 휴카페 꿈트리는 마치 마술사처럼, 청소년들이 말만하면 뚝딱하고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 이곳의 운영은 후원으로 이루어지는데, 최대 후원처는 바로 아름다운 교회이다. 매월 5백 만 원의 후원금 지원으로 이들이 사용하는 곳의 임대료 걱정이나 청소년들의 악기 지원, 프로그램 지원을 꾸준히 하도록 돕고 있다. 아름다운 교회의 담임 목회자이기도 한 박상국 대표의 끊이지 않는 청소년 사랑이 정왕동 지역 청소년들에게 쉼과 배움과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 이제는 청년들의 창업도 지원하며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나가고 있다.
  

▲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공유공간     © 컬쳐인


박 대표가 요즘 계획하고 있는 일은 <미소 밥차>와 더불어 <상담차>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왕동에서 배출한 가수 EXO의 ‘첸’이 2천 만 원의 후원해 주어 상담차의 씨앗 기금이 되었다. 더욱이 감사한 일은 첸의 대만 팬들도 후원해 동참해 주었다고 한다. 휴카페 꿈트리의 선한 영향력이 멀리 타국에까지 미쳐 봉사의 물결을 이루어 내고 있다. 청소년 소통공간에서 시작해 그들의 복지문화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력을 미치며, 도움 받는 이들에게 뿐 아니라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들에게까지 매개체 역할을 해내고 있다. 휴카페 꿈트리의 청소년을 위한 지역 섬김,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에 큰 박수를 보낸다.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함송로 15 한신프라자 4층
연락처 : 031- 431- 9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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