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품앗이'공동육아나눔터'... 4곳만 활성화 '철퇴위기'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11/28 [19:15]

가족품앗이'공동육아나눔터'... 4곳만 활성화 '철퇴위기'

김영주 기자 | 입력 : 2018/11/28 [19:15]

▲ ABC행복학습타운 공동육아나눔터.     ©컬쳐인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시흥'를 슬로건으로 내건 시흥시가 무분별하게 조성한 '공동육아나눔터'가 철퇴위기를 맞았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송미희)가 11월26일 여성가족과 사업인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성된 공동육아나눔터 12곳중 잘 운영되는 곳은 4곳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동육아나눔터’란 공동주택 등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모여 육아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웃 간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가족품앗이 활동을 진행하는 곳이다. 즉 서로의 자녀들을 자발적으로 돌봐주는 공간을 말한다. 또한 자녀들이 자유롭고 편하게 장난감, 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동육아나눔터는 국비지원 공동육아나눔터 4개소(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참이슬공동육아나눔터, 숲속마을공동육아나눔터, ABC공동육아나눔터), 도비지원 경기육아나눔터 3개소(건영공동육아나눔터, 거모공동육아나눔터, 푸른숲공동육아나눔터), 시비지원 시흥육아나눔터 5개소(퍼스트리움공동육아나눔터, 도담도담공동육아나눔터, 동양공동육아나눔터, 보성공동육아나눔터, 진말대우공동육아나눔터) 등 총 12개소에 이른다.

 

여타의 지역이 대게 2-3개소에 그친 반면 시흥시는 전국에서 그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동육아나눔터가 보호자와 아동이 함께 이용하는 가족품앗이 역할을 위한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미희 위원장은 "공동육아나눔터는 배곧과 목감지역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배곧의 경우 아이들만 맡겨놓고 어머니들이 근처 커피숖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12개의 공동육아나눔터를 모두 확인한 결과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한 곳은 4곳 밖에 없다. 나머지는 정리를 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유급자원봉사자의 경우 30만원으로 너무 많은 일을 하거나, 실제로 활동하지 않는 곳도 있는 상황이므로 제대로 된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단순히 개소수를 늘리는 양적인 확대가 아닌 질적인 확대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장소 또한 지하나 3층 등 아동공간에 적합하지 않는 곳은 중단하고, 신규공간을 발굴할 때는 젊은 층의 유입인구가 많은 지역에 전략적으로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동육아나눔터 선정은 가족여성과에서, 리모델링은 주택과에서 하는 이원화하지 않고, 총괄 수탁기관인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여성가족부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장소를 선정,추진하고 운영메뉴얼과 관련 지침을 만들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강은이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장도 "인근 안산시의 경우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와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가 2개소이다. 그러나 시흥시는 '아이키우기 좋은도시'를 위해 많이 확대되었으나, 2명의 센터 인력으로 12개의 공동육아나눔터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공간운영, 가족품앗이 관리 운영등을 하기 어렵다"며 "하루 4시간 일하고 30만원의 활동비를 받는 유급봉사자들에게도 그 책임이 너무 무겁다. 공동육아나눔터 운영에 대한 지침 및 조례안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마을학교, 경기도따복공동체 등 주민품앗이 조직체가 만들어지고 공간이 운영되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공동육아나눔터 활용방안과 원도심인 신천대야권에 설치방안에 대해 모색하겠다. 단순히 공동육아나눔터를 늘리기보다는 실질적으로 잘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방향성을 제대로 잡을 수 있도록 중심을 잡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