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메이커
이민국 칼럼니스트 | 입력 : 2022/02/03 [10:13]
- 수단이 목적을 넘어서면 안 된다.
- 목적이 국민에게 있다면 국민을 믿어야 한다.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잊고 지내왔던 명절 때만 되면 시사성이 있음직한 영화의 관람이 필자의 일정에 들어있었던 시간들을 다시 갖기로 하고, 아이들이 예매 해준 '킹 메이커' 라는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 속에서 뜻이 있고 가르치려는 바가 무엇인지를 나타내는 장면들이 위에 열거한 두마디 대화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대충의 내용은 우리나라의 지난 정치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이야기들을 생동감 있게 다루었으며 한편 그 속에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이기기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들을 보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배신과 역공 또한 상대의 정치적 욕심을 교묘히 파고들어 그를 아무렇지도 않게 이용하고 버리는, 일반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일들로 정권을 연장하거나 탈환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는 것 같다.
이 영화의 제목만큼이나 중요한 영화 속의 인물 김운범과 서창대의 관계는 한 정치인을 혼란 속으로 빠트리는 일들과 그 속에서 마지막 선택의 시기에 수단이 목적을 넘어서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되면서 행동하는 양심과 마지막 결정의 때에는 항상 국민을 믿고 내린 결정에 꽃이 피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를 작가는 왜 만들었을까, 시사 하는 바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몇일 남지 않은 우리나라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대통령 선거과정들이나 전략들을 쏟아 내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선거이후의 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실현가능한 공약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하고 그 발표 속에는 국민은 없고 상대후보들의 약점만 들어있는 것 같다. 내가 누구보다 덜 지저분하니 그래도 덜 지저분한 나를 선택해 달라고 하는 정당후보들이 하는 행태나 후보들의 활동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이러한 일들을 이슈를 만들고 크게 부풀리는 곳은 후보를 받치고 있는 전략가나 책사들의 얄팍한 수단이 목적을 넘어선 것이다.
모든 인간사에서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자기 하나의 잘못으로 그 세력이 몰락한 역사는 거의 없다. 그것은 왕조시대나 국민들의 표로 심판받는 민주주의 국가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의 뒤에 숨어서 최고책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여 부당하게 얻으려는 제2의 권력자들이 나라를 완전히 망가트리는 역사들을 가장 뼈저리게 경험한 나라가 우리나라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의 뒤를 받치고 함께하는 사람들까지도 국민들이 똑바로 보고 선택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실증 이라도 하듯이 X핵관과 OOO의 사람들 이라고 하는 이들이 대통령선거 이후의 권력다툼들을 미리부터 국민들은 경험하며 보고 있지 않은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영화 킹메이커가 시사하려 했던 수단이 목적을 지배하지 않으면서 그의 목적이 국민에게 있다면 얄팍한 수단을 도입하지 않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하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인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결단을 내린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이 되는 삶 - 원칙인 현실을 인식한 위기관리 능력과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애민정신과 자신의 삶이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역사의식 등이 후보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면서, 누가 이들과 가까운 삶을 살아 왔는지를 선택하는 투표가 된다면,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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