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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누리사회적협동조합 류효경 이사장,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

고주희 | 기사입력 2019/05/02 [10:57]

배곧누리사회적협동조합 류효경 이사장,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

고주희 | 입력 : 2019/05/02 [10:57]

가로수의 벚꽃이 화사하게 핀 4월 15일 늦은 오후5시. 배곧신도시에 있는 배곧누리사회적협동조합을 찾아서 달려갔으나 헛걸음하고, 배곧동주민자치센터로 와 달라는 류호경이사장의 당부의 말에 ‘왜 이곳으로 오라고 하시지?’하는 의문과 함께 곧바로 달려가 보았다.

서울 목동에 살았던 류호경이 사장은 바다가 가까워 좋고 교통이 편리한 입지조건과 탁 트인 자연환경이 좋아 시흥시민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배곧신도시 개발 계획이 이뤄지고 있을 때 부터 시작된 '배곧신도시 입주예정자협의회' 회장으로 6년째 활동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배곧이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을 위해서 헌신하고 있는 '배곧동 주민자치위원'이라고 명함을 건넨다.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사람!

 

▲ 배곧누리 사회적협동조합 류효경 이사장     © 컬쳐인


배곧누리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배곧이라는 도시가 시흥지역에서도 상당히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느낌이 있고 가까이는 송도 신도시가 있어 상대적으로 비교가 된다. 그래서 뭔가 주민주도적인 도시로 지역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기초질서를 소중히 하면서 지속적으로 도시를 관리하는 차별화 된 도시로 가꾸어 가고 싶었기에 나와 뜻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주력사업은 공원관리 및 하천관리, 중앙분리대 제초제 작업 및 깨끗한 환경 만들기 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청소년진로상담이나 학부모 교육을 통해 지역의 학교문화와 환경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한다. 2017년 9월부터 준비를 하여 2018년 4월 국토교통부로 부터 인가를 받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현재 조합원은 70여명이 넘는다. 주로 30대 후반에서 50대의 초,중,고 학부모들로 여성들이 많다.

사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어려운 점은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단가자체가 낮다 보니 사무실운영과 사무국장 인건비 충당하는 것이 늘 부담이다. 외주업체보다 작업량이 많고, 쓰레기 폐기처분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최저시급에 봉사의 의미가 더 큰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에 이렇게 의욕은 있지만 자립할 발판이 부족한 신생기업들에게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이나 지원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에 매진하고 열정을 쏟고 있는 이유는 간결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변화가 생기는 것을 볼 때마다, 힘든 일을 함께 하는 조합원들과의 전우애 같은 감정이 생겨서 하고 있으며,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가고, 도시의 안정화가 되기까지 기반마련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민에서 시흥시민으로 살고 있는 류호경 이사장을 바라보는 주위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 라는 질문에 “솔직히 가족은 반대한다. 그리고 농담삼아 아이들이 나중에 배곧생명공원에 아빠 동상을 세워준다고 하면 참 민망하기도 하고, 앞으로 더욱 잘 활동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늘 개인적인 사심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 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을 얻는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어떤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든 꼭 힘든 시간과 마음의 갈등을 경험하는 일을 마주하곤 한다. 그럴 때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류호경이라는 사람의 근본적인 힘 또는 바람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당황스럽다(잠시 머뭇거리며 고민하더니 고개를 들고 던지는 그의 말은)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하는 그 한마디에 마음 한켠이 쿵~하더니, 나의 분주했던 하루의 피로가 봄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잎 만큼이나 가볍게 날아가 버렸다.

"기업을 운영하고 인간관계를 맺어감에 있어서 금전적으로 투명하고, 정치적인 입장에서 자유롭고 싶어서 봉사는 봉사 나름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류효경 이사장의 여운이 남는 말을 뒤로 하고 돌아서면서 나도 모르게 되새기게 되는 말은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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