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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협동조합 '희망씨사람들', 주민이 주인인 도서관 만든다

박종남 편집위원 | 기사입력 2019/08/25 [06:17]

사회적협동조합 '희망씨사람들', 주민이 주인인 도서관 만든다

박종남 편집위원 | 입력 : 2019/08/25 [06:17]

월곶도서관을 들어서니 바깥과는 사뭇 다르다. 시원하고 쾌적하다. 무거웠던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도서관 이용자의 시선으로 안내판과 열람실을 기웃거리다 사회적협동조합 ‘희망씨사람들’ 사무실을 찾았다.

 

▲ 조영희 사회적협동조합 희망씨사람들 프로그램 팀장     © 컬쳐인

 

때마침 회의 참석으로 자리를 비운 김춘석 관장을 대신하여 조영희 직원이 반갑게 맞는다. 2017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 설립인가를 받은 사회적협동조합 회원이다. 당초에 도서관은 봉사자들이 운영을 도왔었다. 월곶은 특성상 전출입이 잦고 유아세대가 많다보니 봉사등록인원과 달리 활동 인원은 늘 부족했다. 도서관 운영이 봉사만으로 이루어지기에 부족함을 인식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하여 팀을 구성하고 임원을 정해 서비스를 보강했다. 하지만, 봉사자들의 개인 사정으로 비게 되는 시간들을 임원들이 메우고 대내외적인 활동을 더하니 단순 봉사를 넘어선 과중한 부담이 되었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민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토론회를 가졌다. 그 결과 봉사만으로는 어렵다는 당연한 결론이 나왔고, 법인 설립 안이 가시화 되었다. 그 결과물이 바로 ‘희망씨사람들’이란 사회적협동조합의 결성이었다.

 

협동조합을 만들고 도서관을 위탁운영하려면 조합원들의 역량강화는 물론이고 전문 인력보강도 필요했다. 사서를 비롯한 전문 인력이 조합원으로 들어왔고 주민봉사자들도 기꺼이 조합 설립에 동참했다. 그렇게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한 ‘희망씨사람들’은 월곶도서관 위탁운영을 맡았다.

출자금 3만원으로 가입한 조합원들이 현재 54명이다. 그 중에 주말 근무자를 포함하여 7인이 도서관에서 근무한다.

‘희망씨사람들’의 생각은 ‘주민이 주인인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로 모인다. 행복한 주민, 그 중심에 도서관이 있고 싶다는 것이다. 평생교육, 사회문화, 생활편의를 위한 센터 역할은 물론이고 지역 내 공공기관과의 네트워크 협력, 자원봉사 수요처로서의 기능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문화적 허브역할을 해냄은 기본이다.

 

월곶도서관은 문화공동체 사업에도 공들여 기획하고 있다. 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텃밭체험학습, 쥬얼리 숍, 오조봇을 비롯한 컴퓨터 코딩교육 등 상시로 진행되는 수업 이외에도 주민‧학교가 연계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시흥 깊이 들여다보기’를 지난 5월~7월에 진행했다. 또, 월곶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달빛천문캠프’를 7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열고, 월곶지역 축제인 ‘물총축제’도 함께 한다.

특히, 1회 진행된 ‘달빛천문캠프’에서는 직접 제작한 플레네타륨 모형 안에서 별자리와 전체의 원리를 배우고 천체망원경 조립, 작동법을 익혔다.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은 월곶동의 특성화 프로그램답게 좋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도서관 안팎에서 ‘희망씨사람들’이 펼쳐가는 다양한 시도와 적극적인 움직임은 외부 시선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지역 안에서의 분위기도 바꿔놓았다.

학교 연계 프로그램을 더 고민 중이라는 조영희 회원, 그녀는 요즘 “공부방 역할을 벗어나지 못하는 독서실 개념의 도서관이기보다는 책을 읽기 위하여 찾는 곳으로 분위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전달력 부족으로 조합의 홍보를 미흡하게 할까 노심초사하는 그녀였지만 기우임을 안다. 오랜 시간 봉사로 시작한 활동이 직업으로 이어진 그녀이기에 말에 신뢰와 진심이 절로 느껴졌다.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주민이 주인 되어 이끌어 나가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희망씨사람들’의 노력은 튼실한 결실로 나타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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