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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세탁전문점' 꿈꾸는 새터민의 터, 명성실업(주)

고주희 시흥시사회적경제서포터즈 | 기사입력 2019/12/08 [22:15]

'고급 세탁전문점' 꿈꾸는 새터민의 터, 명성실업(주)

고주희 시흥시사회적경제서포터즈 | 입력 : 2019/12/08 [22:15]

수십 년을 아파트에서만 살아 온 사람이 어느 날,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간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오랜시간 감옥에 갇혀 있던 사람이 어느 날, 자유의 몸이 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을까요? 갑자기 생각해 보지 않은 상상을 해 보게 되는 이유는 특별한 계기로 삶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진 새터민 예비사회적기업 대표를 만나러 가기로 한 순간부터였다.

세탁전문 명성실업(주) 길형준  외근을 나가시고 2019년 12월 2일 오후3시 택시를 타고 찾아간 시흥시 새미길49(조남동) 기업에는 인근조등학교에 유치원을 다니는 귀여운 여자 아이와 운전이 능숙해 보이는 길형준 대표의 안사람이 낯선 사람을 반갑게 맞이해 준다.

 

▲ 길형준 명성기업(주) 대표와 식구들     © 컬쳐인


처음 일자리를 가지게 된 것이 수원에 있는 세탁업 관련 회사여서 1년 가까운 시간동안 열심히 일을 배워, 2014년 12월부터 신천동에서 세탁업을 시작하여 3년을 운영하였다. 낯선 제도속에서 처음 하게 된 사업이 확장되어 2019년 1월에 이곳으로 이사하여 둥지를 틀었다는 이야기 속에는 일반인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새로운 국가와 사회체제에 적응해 오느라 마음고생, 몸 고생 해 온 한 가족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2019년 4월 통일부 지정 예비사회적기업이 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여쭈어 보니 능숙한 말솜씨로 차분차분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신천동에서 사업장을 운영할 때 어느날 거래처를 갔더니 거래처 관계자분이 “요즘 시흥에 똑같은 세탁업을 하는 사회적기업가가 열심히 홍보를 하고 다니는데, 어차피 하는 사업 국가 지원을 받아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해 보는게 어때요?.”라는 단순한 권유였다고 한다. 처음 접해보는 사회적기업이라는 용어가 낯설기는 했지만 어차피 공부한다 생각하고 열심히 찾아보고 알아보다가 새터민 선배 기업가의 도움을 받아 통일부 지정 예비사회적기업이 되기까지는 채 2개월도 안되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현재 예비사회적기업이 되었다고 현실적으로 매출이 확 달라 진 것은 없지만, 시흥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관련부서의 관심을 느낄수 있었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한 인적자원의 연결과 정보공유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즐거운 관계맺음이 되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한다.

▲ 세탁물 기계들.     © 컬쳐인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받을 당시 3명 이였던 직원이 지금은 늘어서 5명이 되었고, 앞으로 일자리지원이나 사업개발비 같은 지원을 받아서 새터민들의 착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모범적인 기업이 되어 모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는 모습이 꼭 그렇게 꿈이 이루어질것만 같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현재 크고 작은 거래처가 30여곳 되는데 일반적으로 사우나, 헬스장, 미용실 등 소규모 사업장이 대부분이다보니 큰 수익이 나지는 않는 편이고 임대료를 지불하고 나면 빠듯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관공서 등 큰 기관하고도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연결되고 정보를 얻어야 하는지 잘 몰라 고민중이라고 했다. 어디에 어떤 기관이 있으며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 조달청 입찰과 관련된 정보가 필요하고 도움이 될 만한 인적자원이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조금 외진 조남동으로 이사를 오고 보니 그동안 새터민에게만 가졌던 관심이 이웃에 있는 다문화나 고령자 그리고 장애인 및 다양한 취약계층에게도 눈길이 가며,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어 준다면 개인적으로는 사업이 확장되어 일감이 많아야 하는데 홍보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한다. 열심히 일하다 보면 좋은 결과도 있을 것이고 거래처도 시간이 지날수록 소개 소개로 연결되고 있다보니 일하는 것 자체는 즐겁다고 한다.

이제는 경험도 생겨서 큰 거래처가 생겨도 일을 해낼 자신도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호델과 같은 고급 세탁물도 취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하는 모습 속에서 희망의 씨앗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택시를 타고 들어간 내게 이곳은 버스 타고 나가기 어려우니 아이 피아노학원 내려주는 김에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시겠다는 말속에 사람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느껴져 감사하다. 꼭 주식회사 명성실업이 새터민들 뿐만 아이라 세탁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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