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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을 나서 마을을 돌보다', 안병국 목감지구 총연합회장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8/14 [12:28]

'문밖을 나서 마을을 돌보다', 안병국 목감지구 총연합회장

김영주 기자 | 입력 : 2020/08/14 [12:28]

[컬쳐인시흥 = 김영주기자] 목감지구에 이사오기전까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몰랐다고 하는데, 최근 그의 활동을 보면 수긍하기 어렵다. 삶에 어떤 변화가 있게 된 것일까. 내심 궁금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 안병국 목감동 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장  © 컬쳐인


안병국(53) 목감지구 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장은 늘 사람좋은 웃음으로 '목감지구'의 마을일이라면, '홍반장'처럼 어디든지 나타난다.

목감지구의 입주가 시작되기전 개설된 온라인까페(https://cafe.naver.com/mokfactory) 목감발전소를 중심으로, 2015년 9월18일 목감지구 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가 구성되었다. 정식 출범은 2017년 이뤄져 1기 김현민 회장(2017.3 -2018.12)에 이어 2기 안병국 회장(2019.1-2020.12)이 맡고 있다.

안병국 회장은 "시흥에 이사오기전 까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만큼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2015년 14단지 목감퍼스트리움이 목감지구의 시범단지로 첫 입주가 시작되면서 동대표를 하게 되었는데, 아마도 신도시 아파트의 대표로 인식되어 각종 회의와 모임에 참석하게 되면서 오늘에까지 이른거지요"라고 담담히 말했다.

정말로 동대표를 맡게 된 것도 우연이었던 모양이다. 단순히 '건남'(일명 건강한 남자) 풋살모임에 함께 했을 뿐인데, 그곳에서 만난 지인이 동대표로 나오려다 사정이 생겨 대타형식으로 동대표를 맡게 된 것이다.

여하튼 그렇게 하여 목감퍼스트리움 동대표, 목감지구 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 부회장, 그리고 현재는 2기 회장이 되어 신도시에서 발생되는 수많은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동안 목감지구 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는 ▶목감지구 내 모델저지 ▶목감1중, 목감고등학교 설립 노력 ▶목감지구 내 대중교통 ▶목감119안전센터 건립 ▶목감1유치원 건립 ▶물왕저수지 수질문제 및 공원화 ▶목감도서관 조기시공 요청 ▶목감복합커뮤니티센터 정상화 ▶거점형공공직장어린이집 건립 ▶양달천 보행산책로 연결 ▶물왕호수공원 및 둘레길 조성 ▶물왕호수공원 데크조성 ▶신안산선 조기개통 시민연대 모임 성명서 발표 및 신안산선 공청회 참석 ▶성인용품샵 저지 ▶목감파출소 건립 ▶마산 사면정비 ▶목감어울림센터 수영장 추가 ▶산현공원 물놀이시설 ▶공영주차장 확보 ▶목감1중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 개최 및 초중통합학교안 확정 ▶목감역 4개출구 요청 ▶물왕저수지 낚시터 연장반대 서명운동 등 모두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의 활동을 해왔다.

이 소중하고, 어려운 궤도의 중심에 있는 안병국 회장은 목감동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목감동 주민참여예산위원장, 목감동 따오기아동문화마을 추진위원 등 다양한 활동들의 중심에 있다. 그래서인지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한다.

"신도시와 원도심간 합쳐지지 않는 이질감이 있어요. 예를들어 목감동 따오기아동문화마을 추진관련 원도심 분들은 관심을 보내지만, 신도시에서는 '생뚱맞다'는 표현을 해요. 또 원도심 분들이 '신도시에는 모든 것들이 다 갖춰져 있잖아'하고 말하지만, 신도시분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그렇다보니 주민참여예산을 하다보면 각자의 사업추진 요청이 달라요. 그러니 가운데 입장에 있는 저로서는 누구의 편을 든다고 할까봐 조심스럽습니다."

그의  고민이 십분 이해가 된다.

그는 실제로 구도심, 신도시의 모든 역할을 맡고 있다. '건남' 풋살모임 →목감퍼스트리움 동대표 →목감퍼스트리움 입주자대표 →목감지구 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 부회장 →목감지구 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 회장 →목감동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목감동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 →목감동 따오기아동문화마을 추진위원 등의 활동뿐만 아니라 →조남중 운영위원장 →목감고등학교 운영위원장 등도 맡고 있다.

"저는 회의를 주재한 적도 없고, 해보지 않았던 일들이 대부분이지만 '꼭 필요한 것은 해야한다'는 성격이 강합니다. 여기에 총연합회 임원진들의 휼륭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요.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충안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체적으로 합의를 잘 해내는 특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통문제의 경우, 자기 단지의 이익추구가 아닌 동네대표로서 마을전체가 '윈윈' 할 수 있는 고민들을 하고, 그러보니 단지별 트러블없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지요."

목감지구 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의 임원은 11명, 대의원은 37명(단지별 3명선출)이다.

      "비상식을 상식으로"

▲ 목감1중학교 설립요청 현수막  © 컬쳐인

 

안병국 회장은 "임원과 대의원들이 사안에 대한 문제해결을 해나가는 과정은 '비상적인 고집'이 아닙니다. 예를들어 양달천 하천조성의 경우 주민산책로가 목적이 아닌 하천점검로라는 이유로 길들이 끊어져 있습니다. 수차례 민원을 넣고 있지만, 4년전이나 변한게 없어요. 우선적으로는 단지를 조성한 LH로 부터 인수인계를 받을시 잘 점검하고, 설계시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들이 필요했습니다. 양달천을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는데, '하천점검로일 뿐'이라는 이유를 대며, 개선하지 않는 것은 누가보더라도 이해하기 어렵죠. 우리의 요구들이 비상적인가요.(웃음)"

그러면서 자연스레 '목감1중학교 설립'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목감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을 당시 '목감1중학교' 부지도 있었고, 언제 개교하겠다는 약속도 있었는데 지켜지지 않는 '비상식'.


목감지구 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 회장으로서의 임기를 불과 몇개월 앞두고, 안병국 회장이 가장 해내고 싶은 1순위는 '목감1중학교 설립'이다.

▲ 학구통합 반대의견서  © 컬쳐인

 

최근 중학교 학구통합에서 반대의견서 1만3000부를 접수하는 기염을 토해내 결국 '학구통합 취소'가 된 일은 놀라운 성과이다. 목감지구가 1만2000세대이니, 한 세대당 한 부정도 접수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한 것. 이 숫자는 인터넷접수는 뺀 것이다. 17개 단지가 모두 합심하여 단지별 취합하고, 시흥교육청에 접수했다.


'목감1중학교 설립지연'으로 조남중 24학급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내년부터 과밀학급으로 위기에 처해진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3번 떨어진 중앙투자심위원회가 아닌 경기도교육청 자체투자심의 또는 소규모학교 지정 특별법 등으로 학교설립을 요청할 계획이다. 17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지는 이미 마련되어 있으니 우선 경기도교육청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9월4일 집회를 한다.

이를위해 대형현수막과 거리현수막, 집회준비를 위한 예산이 필요해져 목감발전소 까페에 공지했는데, 후원금과 격려문구가 빗발쳐 안병국 회장도 감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미 목감1중학교 학교설립이 필요한 이유는 충분해요. 올해말이나 내년초까지 빨리 결정되지 않으면 그야말로 학교대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목감지구는 아이들이  참 많아요. 횡단보도에서 무리지어 있는 아이들을 보면,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학교가 없어 마을을 떠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자분들은 분명 심각성을 가져야 해요.

 

앞으로 목감지구 입주민들과의 협력으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려고 합니다. 제 성격이 싫은 소리 못하고, 조용한 편이어서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해야하는 일은 해내는 성격때문에 지금에 이르렀지요. 공무원들에게 윽박지르는 대신 절충안을 찾아가려고 노력했던 일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도 같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부서 공무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 신뢰하며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안병국 회장은 무엇보다  '목감1중학교 설립'을 잘 마무리하여, 어깨에 주어진 책임을 내려놓고 임기를 마무리하고 싶은 바람이 크다. 그러니 잘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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