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바꿀 수 있는 삶의 기회주는 것, 기업인으로서 당연한 일"
[일신매화지역아동센터 설립자] 김현조 (주)일신밸브 대표이사
 
김영주 기자
궁금함이 밀려왔다가 사라질 때쯤, 이민국 전 시흥시의원의 도움으로 취재를 할 수 있었다. (주)일신밸브 김현조(73) 대표이사이다.

김현조 대표이사는 일신매화지역아동센터의 후원자이자, 설립자이다. 지난 2007년도 매화, 연성, 목감지역을 관할하는 목감종합사회복지관은 매화동의 아이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건립하고 싶었지만 마땅치 않았다. 그러던 차 당시 유재영 목감복지관 관장은 평소 인연이 있었던 김현조 대표이사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선뜻 고맙게도 손을 잡아 주었다.

그 인연으로,
매화동 한 상가건물 1층에 '일신매화지역아동센터'를 개소할 수 있었다. 시의 지원없이 추진되는 것이어서 부담이 되기도 했으나 일단 지역의 아이들을 잘 보살피는 일을 시작했다. 김현조 대표이사는 한 해 1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다가 아예 지역아동센터 건물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김현조 (주)일신밸브 대표이사      © 컬쳐인

그 이유에 대해 김현조 대표이사의 대답은 아주 사소하지만 작은 관심에서 시작했다. "겨울이 되면 화장실이 건물밖 계단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이 미끄러워 했어요. 동파사고 위험도 있고 아이들은 아주 활발히 다니는데 세들어 있다보니 건물파손 우려도 되구요. 그래서 지난 2010년 부터 땅을 매입하여 건립할 계획을 세운거지요"

그러나 매화동은 매화일반산업단지 조성때문에 불과 몇년 새 큰 폭으로 땅값이 상승한데다 마땅한 부지가 없어 고심하던 끝에 지난 2014년 부지를 매입할 수 있었다. 부지매입비 350㎡(약 100평) 4억원과 건립비용 4억원 등 총 8억원을 들여 '일신매화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한 것.

기업의 일회성 지원은 몇 차례 확인했지만, 지난 9년여 동안 변함없는 지원은 다소 생소했다. 그 금액도 매 해 1억원 가량이고, 지역아동센터의 건립비용까지 합하면 적지않은 비용이기 때문이다.

궁금하던 차, 김현조 대표이사는 "기업은 이재(理財, 돈벌이)를 해서는 안됩니다. 기업은 창업 목적을 지향하지만 회사와 근로자는 물론 소비자와 공공기관, 지역 사회까지 아울러서 함께해야 합니다. 공존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 기업이 아니죠. 그런 의미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제도화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제도화된 나눔'을 해야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이는 책임감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른 기업들도 법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실천해보길 권합니다."

지난 시간동안 초등학교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는 과정을 지켜본 김현조 대표이사는 그 대학생들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도움을 주고, 선후배로 서로 격려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지난 4월23일 열린 일신매화지역아동센터 이전개소식     © 컬쳐인

지난 4월23일 일신매화지역아동센터 이전개소식에서는 학부모들이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우리의 아이들을 이렇게 키워주었으니, 이제는 취업도 시켜주세요"라는 말에 웃음이 나왔다고 전했다.

사실 일신매화지역아동센터의 3년차까지는 걱정이 많았다. 아이들의 표정이 밝지 않았고, 근심또한 가득했는데 목감종합사회복지관의 좋은 프로그램과 매달 1천만원에 이르는 후원 등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아이들도 변화되었다. 김현조 대표이사는 후원금 이외에도 공부에 뜻이 있는 중학생들에게는 매달 20만원의 학원비도 지원했다.

김현조 대표이사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후원금 또한 회사의 기본경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말 아세요? 부자동네에 가면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예전에는 당연시 있었어요. 가진 자는 어려운 사람들과 같이 동행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죠"

아이들에게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을 하는 김현조 대표이사. 남을 도우려면 본인 자신들이 자기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기대때문이다.

지난 9년간 매화동에서 '꿈 터'를 일궈온 김현조 대표이사는 새로운 꿈을 꾼다.

사회복지법인을 만들어 지역아동 뿐만 아니라 매화동 전체를 위한 지역나눔을 펼치고 싶은 바람이다.

"목돈을 주면 대책을 강구하지만, 잔돈을 주면 한 번에 써버리고 끝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일어나면 그 사람들이 또다른 사람들에게 수혜를 펼쳐 나가겠죠.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삶의 기회를 주는 것, 제가 기업인으로 할 수 있는 '나눔의 방법'입니다" 

(주)일신밸브는 지난 1982년 설립, 시화공단에 위치한 30년된 기업으로 정유공장, 화학공장, 원자력발전소 등에 고온,고압밸브를 납품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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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5/22 [11:26]  최종편집: ⓒ 컬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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