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월드 부지는 매각하지 않습니다...!!"
시흥시, '마린월드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주민공청회'
 
김영주 기자
▲ 마린월드 부지활용을 위한 공청회     © 컬쳐인

"매각하지 않습니다. 마린월드 부지는 월곶 주민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입니다"


몇 차례 반복되었다. 박기웅 시흥시 안전행정국장은 지난 5월21일 오후7시 월곶문화센터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마린월드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주민공청회'에서 월곶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시흥시는 (주)마린월드에서 99년 8월12일부터 시흥시에 10년간 임차한 기간이 2008년 8월 만료된 이후, 2009년부터 최근까지 총 9회에 걸쳐 매각을 했으나 실패했다. 때마침 지역주민들도 "마린월드 부지를 매각하는 것이 아닌, 주민의 품으로 돌려달라"며 지난해 풍림아이원 및 N플러스 입주자대표회의를 중심으로 마린월드 부지 매각을 반대하는 청원서를 시흥시에 제출하자, 시는 고심끝에 '매각철회' 방침을 세웠다.

김윤식 시흥시장이 지난 2월 간부회의 석상에서 "우리는 월곶개발로 인한 원죄를 졌으므로, 이제 마린월드를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발언에 따른 첫 공식입장이 표명된 것이다.

즉 공청회에서 (주)델코리얼티그룹이 마린월드 부지활용방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는데, 시흥시가  용역사 측에 마린월드 개발계획(안)에 대해 발주한 것으로 볼 때 시흥시는 '마린월드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정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용역사측은 5월15일부터 6월8일까지 25일간 해당 용역을 수행하는 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목할 것은 두 가지로,
새누리당 홍지영, 홍원상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장재철 의원의 입장차이, 그리고 '마린월드를 매각해야 한다'는 월곶 주민과 '마린월드를 공원과 공공청사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민들간 입장차이다.

우선 전정수 월곶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오늘의 이 자리는 월곶 주민 5,300여명이 서명하여 지난해 9월29일 시흥시에 청원서를 제출한 결과로 마련됐다"며 "이것(마린월드 매각철회) 만으로도 주민들의 승리이며, 최대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이 들어와 월곶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계속하여 논의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모두 발언했다.

▲ 공청회     © 컬쳐인


   "월곶에 숨쉴 수 있는 녹지를 달라" vs "매각시 400억원, 그 돈으로 재투자" 

마린월드 부지에 '공원'과 '공공청사'를 원하는 월곶주민들은 "시흥시나 용역사 측의 설명을 들어보면, 마린월드 부지에 주민들이 원하는 녹지는 없고 수익시설만 고려하고 있다"며 "월곶은 3면이 고속도로로 둘러싸여 공기와 소음이 심하므로, 월곶의 허파인 해당 부지에 특수수종을 심어 좋은 공기와 소음을 완화하려는 것이 주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월곶은 그냥 콘크리트 도시로, 숨막히는 섬"이라며 "월곶역에서 배곧으로 이어지는 라인으로 잘 살려내는 방법과 함께 최대한 녹지를 조성하여 주민들이 숨 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발언했다.

'마린월드를 당초대로 매각해야 한다"는 월곶주민들은 "상권이 다 죽은 월곶에 처음 그대로 매각을 하여 상권화를 형성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녹지공간은 월곶역 밑과 공원부지로 되어있는 유수지를 개발하면 될 문제로, 공청회를 통해 (마린월드 활용방안을) 결정할 이유도, 주민들간 싸울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주민도 "평당 1천만원하는 부지를 공원으로 만든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매각을 하면 400억원 가까운 돈이 들어와 시의 재정난도 풀리고, 그 돈을 월곶 주민들을 위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절차 무시했다"  vs 새누리당 "지역주민 뜻 따를 것"

공청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장재철, 김영철 의원과 새누리당 홍원상, 홍지영 의원이 참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장재철 의원은 "시흥시가 2009년부터 매각을 추진했고, 2015년도 매각하겠다고 시흥시의회의 승인을 받은 상태"라며 "최근 부동산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배곧신도시와의 근접성을 고려할 때 마린월드 부지도 호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매각할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청회라고 해서 참석했는데 갑자기 용역보고회를 하는 등 절차가 무시되었고, 마린월드 부지는 600억원의 가치가 있는 땅으로 매각을 해야하며, 월곶역 앞 8만평의 역세권을 개발하여 (공원화를 하는) 것이 월곶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더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응은 달랐다. 홍원상 의원은 "마린월드 부지를 매각할지, 공원을 만들지 등 시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해서는 모두 시흥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함에도 시흥시가 단독으로 '부지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용역을 맡기는 등의 행태는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린월드 부지는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민과 상인, 정치인들간 의견차가 상충되는 가운데 전정수 주민자치위원장은 "그동안 주민들이 마린월드 부지를 공원화하기 위해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어렵게 만들어낸 것"이라며 "마린월드가 주민품으로 오는 것이 기정사실인 만큼 공원 및 공공청사 건립을 위해 부분 매각을 하더라도 최소화 하여 더 많은 공간을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통해 "더이상 월곶주민들이 문화, 교육, 복지혜택을 누리고자 안산으로, 인천으로 가지 않고 월곶에서 모두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며 "개발방식에 대한 의견차이에 대해서는 주민들과의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역사측은 ► 공공복합센터(행정, 주민교류, 문화, 교육기능 담보, 공영주차장, 문화스포츠센터, 도서관, 주민편의시설 중심 시설) ► 휴식공간(생활체육, 공연, 행사, 문화기능 복합 옥외공연장, 체육시설, 어린이 물놀이시설)  ► 수익용지(쇼핑, 의료, 교육 등 주민편익기능)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기본(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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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5/24 [00:50]  최종편집: ⓒ 컬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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