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이 잘 해보자!'
[예비사회적기업] 단비 같은 존재 '두리디자인'을 아시나요?
 
배석원 객원기자
▲ 사진에서 보듯이 두리디자인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 컬쳐인시흥

장현동에 가면 온통 노란색으로 칠해진 입구와 마찬가지로, 노란색 간판이 인상적인 작은 업체가 눈에 띈다.

▲두리디자인 외부에 보이는 간판.      © 컬쳐인시흥

바로 <두리 디자인>이다. 작은 명함부터 대형 무대 현수막까지 수준 높은 퀄리티로 관내 여러 업체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인기 디자인 기획사로, 두리 디자인을 이끌어 가는 황혜정 대표(39)는 두 딸아이가 있는 워킹맘이다.

▲우리 둘이 할 때의 그 두리      © 컬쳐인시흥


-두리? 우리 두리?!

두리 디자인의 '두리'는 무슨 뜻일까? 황혜정 대표가 처음 디자인 사업을 시작할 무렵 직원이라고는 디자이너와 자신 이렇게 단 둘 뿐이었단다. 그래서 '우리 둘이 잘 해보자!'라는 의미로 화이팅을 하며 그렇게 둘이 열심히 해보자는 뜻으로 '둘이'라는 말을 풀어서 상호명으로 결정했다.

▲두리 디자인의 대표 황혜정 씨, 작은 체구이지만 뿜어져나오는 열정과 에너지는 흘러 넘친다.      © 컬쳐인시흥

황혜정 대표가 두리 디자인을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인 2013년 6월이다. 가정일만 하는 것이 답답했던 때, 평소 디자인 공부를 틈틈히 해왔던 것을 십분 활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작지만 알찬 디자인 회사를 운영해 보겠다며 창업을 결심했다.

두리 다지인에 대해 황 대표는 "저희는 기업의 특성과 주요 품목을 파악하여 기업의 이미지에 맞는 로고를 디자인 하며, 작은 명함부터, 현수막은 물론 브로셔, 포스터, 소식지 등 책자의 편집ㆍ제작과 각종 행사의 기획부터 제작 시공까지 토탈로 이루어지는 전문업체 입니다"라며 당당하면서도 수줍게 설명했다.

▲두리디자인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작품. 인물사진이 황 대표와 직원들이다.   © 컬쳐인시흥

'수준 높은 퀄리티와 고객만족'을 중요시한 덕에 두리 디자인은 설립 2년만에 지역에서 나름 인지도가 높은 기획사가 되었다. 퀄리티가 높은 결과물과 비용 측면에서도 고객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해서 맞춰줄뿐만 아니라 무료 서비스까지,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정평이 났다.

▲     © 컬쳐인시흥

실제로 정월대보름, 홈스테이, 사회적경제 공모전과 같은 시흥시청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 및 공모 사업 등을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 제작을 도맡아 해왔다.

-단순히 돈버는 것은 NO!

두리 기획사를 소개하게 된 것은 그저 '좋은 디자인 회사'여서가 아니다. 이 곳은 '여성과 노인'처럼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함께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신들 또한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

두리디자인은 지난 5월말 예비사회적기업이 되었다.

"지난해 시흥시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행사와 관련된 책자를 의뢰받아 납품을 하면서 처음으로 사회적 경제에 대해 알았어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고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직업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인지 제 직업에 대한 더욱 뿌듯함을 느끼게 돼 매우 기뻤어요" - 황혜정 대표의 말이다.

▲두리디자인 사무실 전경      © 컬쳐인시흥

황혜정 대표는 우선적으로 취약계층에 있는 어르신을 고용해 현수막 등의 현장 시공을 돕는 일을 함께 하고 있으며, 디자이너는 여성직원으로 채용해 함께 해왔다.

또한 황 대표는 "제가 여성이고 초등학생 딸 둘을 가진 엄마의 입장에서 육아와 병행을 하며 일을 하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기에 여성분들에게 기회를 더 주고자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은 경력단절 여성 디자이너 한명과 일을 하고 있지만 디자인 및 기획을 위해 인원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서로 의지하며 함께 운영해 나갈 경력단절 여성분들이 찾아와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 컬쳐인시흥

뿐만 아니라 두리 디자인은 시흥시 노인종합복지관과 시흥시 1%복지재단에 기부와 후원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복지관에는 어버이날 행사에 필요한 무대 현수막을 무료로 제작해주거나, 설치와 수업에 필요한 책자 및 재료 등을 후원하고 있다. 시흥시 1%복지재단에는 추석과 연말 행사를 위한 홍보 현수막 등을 매년 제작하여 시흥 곳곳에 설치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매달 월급날이면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기부에도 동참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 또한 단절경력 여성(사진 좌측)이다. 서로 위로하며 함께 노력해 나가고 있다.    © 컬쳐인시흥

-제2의 두리디자인이 생기길 기대하며

현재 두리 디자인은 지난 1일부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전환된 상태이다. 이는 황혜정 대표의 의지로써 '사회를 위한 일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가겠다'는 다짐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고객의 입장에서 수준 높은 퀄리티와 고객만족의 서비스를 하는 업체를 찾기란 의외로 어렵다. 게다가 경력단절된 여성과 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사회적경제 창출에 이바지하며 직원 전원이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과 기부를 하는 곳은 더더욱 드물것이다.

앞으로도 제2의 두리디자인이 시흥 곳곳에 자리잡길 바라며 황혜정 대표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아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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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6/18 [22:35]  최종편집: ⓒ 컬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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