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으로 일했지만 돌아온 건 전원 해고"
위기에 처한 시흥시 학교전문 상담사들,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
 
김영주, 배석원 기자
▲시흥시 학교 전문 상담사 37명 전원이 실직 상태가 되었다.      © 컬쳐인

[컬쳐인시흥] 김영주, 배석원 기자 =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관내 초,중, 고 75개교 상담실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 이들은 도교육청 예산지원 6명, 혁신학교 사업비 17명, 시흥시 지원 사업비 37명 등 총 75명이 각 학교 현장에서 인건비 지원을 받아 상담활동을 해왔으나, 지난해 12월31일자로 사업추진이 전면 종료됐다.

이번에 해고를 당한 상담사들은 지난 5년 동안 관내 초, 중, 고등학교에서 학교 폭력 예방 및 부적응 학생 지원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이들은 지난 5년 동안 3월부터 12월까지 1년에 10개월간 단기계약으로 비정규직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활동을 해왔음에도,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사전 통보없이 전원 계약 만료가 된 상태이다.

이중 시흥시에서 지원하던 학교 전문상담사 37명 전원이 사전통보없이 추진된 일방적인 해고와 학교현장에서의 전문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와 교육청을 상대로 이유 있는 시위에 나섰다.

현재 상담사들은 추위와 싸워가며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학교내 상담실 및 상담사의 중요성과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고자  시흥교육청과 시흥시청, 주민센터 앞에서 매일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학교에 상담실 및 상담교사의 필요성과 자신들의 입장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 컬쳐인

이선옥 시 지원 전문상담사 대표는 "전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상담사들 중에서 10개월 단위로 계약서를 체결하며 매년 근무학교를 이전하며 비효율적으로 근무를 종용하는 곳은 시흥시가 유일했다"며 "그럼에도 위험하고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이 일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활동했지만, 조금도 나아진 여건이 아닌 전원 해고라는 상황으로 돌아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실제로 시흥뿐만 아니라 전국의 상담사들은 근무기간이 10개월간으로 정해져 있어 1월과 2월 두 달간은 월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상담사들은 새해가 되면 아르바이트를 구하느라 여념이 없다.


▲ 신년인사회가 진행되는 각 주민센터 앞에서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     © 컬쳐인

이번 사태는 경기도교육청이 2016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5개년 계획으로 '혁신교육지구 시즌2' 사업을 시작하는 올해부터 인력지원사업을 중단하면서 벌어진 것으로써, 3만5천명의 학교 비정규직을 양산하면서 인건비 부담만 가중되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일몰제' 사업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기간제법상 한시사업에 대한 무기계약 의무 전환 예외조항을 적용해 지난 5년간 혁신교육지구 인력을 기간제로 채용해 왔다"며 "교육혁신지구사업이 올해 시즌2 형태로 연장되면 더이상 한시사업이 아닌 계속사업의 성격이 되어 무기계약직 전환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전문상담사 이외에도 초등1학년 학습도우미, 상담, 독서토론사, 사서 등 학교교육 지원인력 들이 모두 해고를 당하게 되었으며,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것이 '교육기부자', 즉 자원봉사자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시흥시 학교 전문상담사들은 "그동안 시교육청과 간담회를 통해 처우개선 등을 약속 받아 작은 희망을 품고 일 해왔는데, 너무나 억울하고 어이없다"며 "시대를 역행하는 이해불가의 행정에 분통이 터진다"고 분개했다.

한 상담사는 "외롭고 우울해서 쉬는 시간마다 조용히 찾아오는 아이, 누구한테도 털어놓지 못하는 부모님 이야기, 친구이야기, 힘든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우리 상담사들은 아이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상담실은 아이들의 숨쉴 수 있는 공간이자, 교사와 학생사이의 메신져 역할을 해왔음을 자부한다고 밝혔다.

김영철 시흥시의원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중 부모,학생들로부터 가장 호응이 좋은 것이 상담, 독서토론사 등 인력지원이었다"며 "그런데도 올해부터 관련 인력을 교육재능기부 형태로 전환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만큼 토론회 등을 통해 관련 규정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교육 기관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교육을 혁신하겠다는 발상을 이해하기 어렵고, 이는 혁신교육사업의 큰 후퇴를 불러오는 것이라며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시 집행부에 건의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시장, 군수주관 토론회 등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현재로서는 해결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차윤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조직국장은 "시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계속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다"며 "의정부, 광명 등 6개 지자체는 일반교육경비로 상담사를 고용유지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시흥시는 '경기도교육청 탓' 만 하며 무조건 안된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관련하여 "사업을 추진한 당사자인 시흥시교육장은 고용의 안정화를 위해, 지자체는 시 재원을 통해 이들이 학교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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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21 [14:32]  최종편집: ⓒ 컬쳐인
 
상담선생님이 없어진다구요?? 쁜이 16/01/22 [07:55] 수정 삭제
  시흥시에서는 모든학교에 상담사가 배치되어서 가정에서 학대를 당하거나 학교에서 적응 못하는 아이들의 숨통을 트여주는 역할을 했었는데... 학부모로서 참 속상하네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이제 아이들은 누구를 통해 위로를 얻나요?? 맘이 안정되어야 공부도 되는 법입니다. 아이들만 생각한다면 이런 정책을 펼 수 없는데 모든게 정치속이네요...
상담사가 있어야하는 이유 둥글게 16/01/22 [09:49] 수정 삭제
  임시, 단기로는 해결되는것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정책을 펴야 그 효과가 있습니다.누구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는 일입니다. 안정된 제도 안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세요!!
소통은 누구와 한 것인지... 고요한바람 16/01/22 [11:24] 수정 삭제
  작년 말에 목감사회복지관에서 학교폭력 관련 봉사자들이 성과보고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 상담사께서 상담사들의 근무 환경에 관한 얘기를 하시며 이 문제를 말씀하시더군요.
이 말을 들은 시 담당자는 "방안은 찾아 보겠지만 당장 해결책은 없다" 라고 무책임한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논을 해서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 하더니...결국 결과가 이리 나왔군요.
아이들을 위해 이만큼의 정책을 폈다, 라고 생색내기가 목적이었던걸까요?
긴 시간을 가지고 상담을 해야 하는 선생님들을 1년도 안되는 기간마다 내몰면서 얼만큼의 성과가 나올것이라 생각한건지...저같이 문외한이 사람도 아이들은 긴 시간을 두고 보면서 살펴야 된다는걸 알고 있는데 요직에 있는 분들은 그걸 모르시는 건지 답답하고도 안타깝습니다.
보여주기용이 아닌 진정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 뭔지 제대로 연구들좀 하고 진행 했으면 좋겠네요.
상담사를 늘려야할판에? 늘푸름 16/01/22 [11:53] 수정 삭제
  교육은백년지대계라고 신중히 접근해야함에도 표퓰리즘에편승하여 편리한대로 자신들의 이해득실에따라 탁상공론으로 처리하는 행정이 한탄스럽네요 적어도 미래 세대의 올바른 인간을 키워내는 교육사업은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처리하면 안되지요 교육을 책임지는 장들 정말 잘 뽑아야합니다
시흥 시지원학교전문상담사 속히 복귀시켜라!! 굿뉴스 16/02/11 [13:08] 수정 삭제
  학교의 상담사는 점점 늘려가야되는 것이 현 우리시대의 모습과 필요인데,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에 어의가 없습니다. 속히 학교전문상담사를 복귀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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