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4호선 고잔역 ‘40년전 추억 풍덩!’
 
추광규 기자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알려진 곳 보다 잘알려져 있지 않은 곳에서 의외로 멋있는 풍광을 보거나 감동을 느끼는 수가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그것도 전철이 운행되고 있는 교각 밑에 바로 그런 곳이 있습니다. 40년전 추억으로 풍덩 빠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일제 강점기 부설된 협궤 열차의 흔적을 더듬어 보는 재미까지 더할 수 있는 곳입니다.

 

▲ 4호선 중앙~고잔역 구간은 교각위에 전철이 지나고 하부 공간에는 문화공간으로 가꾸어 놓았습니다.     © 추광규 기자

 

 

# 4호선 전철 고잔~중앙역 구간에는 비밀 공간(?)이....

 

지하철 4호선 고잔역과 중앙역 사이에는 수인선 협궤 열차의 옛 정취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있습니다. 안산 단원 산책 숲길 9경 가운데 4경인 수인선 폐철로변 길입니다

 

수인선 협궤열차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8월에 개통해 60여 년간 운행되다가 1995년 12월 31일 그 가쁜 숨을 고르고 멈춰 섰습니다.

 

▲ 안산 단원 산책 숲길 9경 가운데 4경인 수인선 폐철로변 길입니다    © 추광규

 

중앙역~고잔역~초지역으로 이어지는 폐철로변 길은 총 연장 52㎞로 건설되었던 수인선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철도폭이 표준궤도의 절반이어서 '꼬마열차'로도 불렸던 수인선 협궤열차는 거의 대부분의 구간에서 그 자취가 사라졌지만 이 구간에서 만큼은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 역사를 읽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잔역 바로 옆에 조성된 협궤열차 소공원 입니다.       © 추광규 기자

 

안산시는 이를 활용하기 위해 협궤열차 소공원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이와 함께 고잔역 부근 공유지 4,300여㎡에 매년 청보리, 코스모스, 구절초 등을 심어 시민들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옛 수인선 협궤열차 선로 주변에는 1량짜리 협궤열차 모형물과 철길 건널목, 차단기, 신호등, 역사표지판도 설치했습니다.

 

▲ 고잔역 바로 옆에 조성된 협궤열차 소공원 입니다.     © 추광규 기자

 

몇십년 전만해도 바로 이 부근 까지 바닷물이 드나들었습니다. 고잔역에서 직선거리로 1km가 채 안되는 곳에 사리포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부터 명맥을 이어왔던 사리포구는 1994년 시화방조제의 완공과 더불어 뱃길이 끊기면서 매립된 후 신도시 개발과 함께 호수공원내 '꽃풍의 언덕'으로 변했습니다.

 

지역 일각에서는 사리포구를 복구하자는 제안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산은 사리포구와 함께 둔배미 나루 여기에 별망포구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서해 앞바다의 고기잡이 배들이 드나들던 곳이 여러 군데 있었던 점을 들어 첨단산업과 해양관광이라는 독특한 잠재력을 살리자는 취지라고 합니다.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 추광규 기자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 추광규 기자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 추광규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입니다. 사리포구로 생각됩니다.      © 추광규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 추광규

 

 

# 숨어있는 명소 '협궤철도 소공원'

 

교각위에서는 몇분 간격으로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 지하철의 힘참 맥박소리가 여과 없이 들려 옵니다. 그럼에도 협궤철도 소공원에서는 시간이 느릿느릿 흘러 가는것 같습니다.

 

벤치에서 느긋하게 다리쉼을 하는 가운데 시원한 바람이 스쳐 갑니다. 수인선 협궤 선로를 따라 잘 가꿔놓은 꽃밭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안산시에서는 이곳 녹지대 관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봄에는 튤립이 장관을 이루었고 가을에는 구절초가 그 은은한 멋을 뽐냈습니다. 올 봄에는 꽃 양귀비가 시선을 사로 잡고 있습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모습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가을에는 출사 나온 사람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고잔~중앙 빼놓을 수 없는 전시물 중 하나는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26여점 입니다.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 추광규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 추광규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 추광규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 추광규

 

수인선에는 수원-고색-어천-일리-원곡-군자-소래-남동-송도-인천항의 10개 역과 그 사이 7개의 임시정류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인선은 그 자체가 서민들의 생활사였습니다. 제 기억속 80년대 수인선은 비릿한 생선냄새로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 추광규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 추광규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 추광규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 추광규

 

▲ 협궤철도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 관련 사진     ©추광규

 

폐철길 침목을 밟으면서 숨가쁘게 달려온 호흡을 골라 봅니다. 제법 따가워진 6월 초여름 태양빛이 이글거리면서 피어 오릅니다.

 

바람에 꽃 양귀비가 제 몸을 온전히 맡기고 흔들거리면서 여유로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흔들거리는 모습에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고 싶다’던 그 사람의 자유로운 영혼이 가슴속에 새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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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09 [22:53]  최종편집: ⓒ 컬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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