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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의 돌봄'을 '사회적인 책임'으로 인식하다

[사회적경제] 내음사회적협동조합

박종남 편집위원 | 기사입력 2019/03/25 [15:04]

'장애인들의 돌봄'을 '사회적인 책임'으로 인식하다

[사회적경제] 내음사회적협동조합

박종남 편집위원 | 입력 : 2019/03/25 [15:04]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소원은 “자녀보다 하루만 더 살다 죽는 것”이라 한다. 절박함이 묻어나는 함축적인 이 말은 타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자녀를 돌보는 부모님의 고충을 대변한다.

 

부모의 희생만으로 장애인의 돌봄은 해결되지 않는다. 성인이 된 장애인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사회적인 문제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중증 장애인의 돌봄과 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내음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문종선 대표, 이하 내음).

 

2018년 6월에 시흥시 능곡동 능곡역 1,2번 출구 도보 2분 거리에 둥지를 틀었다. 사회복지사 자격을 지닌 문종선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장애인공동체 마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그 첫걸음을 내딛었다.

 

일단 사업장내에 장애인직업재활 보호 작업장부터 마련했다. 2018년 10월에 ‘내음공간’이라는 이름으로 보호고용이 필요한 만 18세 이상의 발달장애인, 뇌병변장애인 등을 고용하여 이들의 돌봄과 경제 활동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내음사회적협동조합 문종선 대표.     © 컬쳐인


문종선 대표의 활동지역은 수원이었다. 시흥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웃한 안산에서 활동한 인연이 고작이었지만 시흥을 지나면서 막연하게 이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흥을 찾았다.

 

7명의 조합원이 조금씩 출자를 하고 대출도 받아서 시설을 마련했다. 지원금을 받을 곳도 거액의 출자 회원도 없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와 꼭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벌린 일이다.

 

‘내음’의 주 사업은 기념품과 판촉물을 제조, 유통, 판매하는 일이다. 이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근로 장애인의 활동에 따른 임금의 부족분까지 채울 수 있다.

 

문 대표의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유통업 종사의 이력은 사회적협동조합 운영의 원천이 되어 준다. 개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법인에 기부를 하는 셈이다. 다년간에 걸쳐 쌓인 노하우는 고객들의 취향을 읽고 제품선택 가능성을 높이는 소질로 이어진다.

 

아직은 사업장 내에 기계를 갖추지 못하여 제조과정을 할 수 없으나 다각도로 기념품과 판촉물 판매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내음사회적협동조합에서 유통 판매하는 기념품과 판촉물     © 컬쳐인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보호작업장인 ‘내음공간’에서는 열두 명의 장애인들이 열심히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모집된 장애인들은 2주간의 실습으로 적응훈련을 마치면 근로활동에 들어간다. 이들은 4대 보험을 적용 받는다. 물론 법정 최저임금을 보장 받지는 못하고 작업능력에 맞는 급여를 받는다. 오전 9시에 출근하여 오후 4시까지 일하는 이들은 작업 이외에 영화도 보고, 소통과 환경 적응 훈련, 직무 향상을 위한 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한다.

 

보건복지부에 인가를 받은 ‘내음’은 함께하는 장애인들의 근로보다 복지에 더 치중을 하고 있다.

 

경기 따복공동체에서 마을기업 대표를 맡은 경험과 컨설턴트 경력이 있는 문 대표는 복지사업에 대한 마인드가 남다르다.

 

“복지라는 것은 생각하면서 지속적으로 장애인들과 함께 하려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편안히 눈감을 수 있도록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 기회를 넓혀주고 사회생활에 적응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 일차적인 사업목표”라는 문 대표.

 

▲ 내음사회적협동조합 활동공간     © 컬쳐인


궁극적으로는 장애유형별로 거주시설을 마련하고 이들과 함께 장애인공동체를 꾸려 나감으로 해서 보호자 사후 돌봄이 실현되도록 하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

 

보호고용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이나 뇌병변장애인이 있다면 문을 두드려 함께하면 보호자의 돌봄 무게가 줄어들 것이다. 25명 정원에 현재 12명이 고용되어 있어 여전히 모집 중에 있다.

 

장애인들의 든든한 울타리, 편안한 동행자가 될 ‘내음’이기에 이 사업의 번영을 응원한다.

 

내음사회적협동조합

문의: (031) 520-4137~9)

주소:시흥시 장현능곡로 184(능곡동 733) 능곡프라자 602호(신한은행 6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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