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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벌300주년 기념사업, "행사성 보다는 공동체로 전향해야"

호조벌 관련 단체들, “행사에서 소외된 느낌, 허탈”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3/07 [00:16]

호조벌300주년 기념사업, "행사성 보다는 공동체로 전향해야"

호조벌 관련 단체들, “행사에서 소외된 느낌, 허탈”

김영주 기자 | 입력 : 2021/03/07 [00:16]

 

[시흥인터넷 대표신문 정미옥 ․ 김영주 공동취재] 시흥시가 추진하고 있는 호조벌 300주년 기념사업이 농민,시민단체 등이 배제된 채, 시흥문화원에서 전시성 행사로 개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월26일 시흥문화원은 광석동 일대에서 호조벌300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호조벌 300주년 기념사업 중 첫 사업인 정월대보름‘축원의숨’현장은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현장에 99명만이 참석할 수 있었다.

 

호조벌가꾸기시민위원회, 호조벌축제추진위원회의 일부 관계자 등은 "호조벌300주년 기념사업, 문화공동체 숨두레" 행사가 그동안 호조벌의 가치를 보존하고자 노력해온 단체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된 전시성 행사라고 지적했다.

 

 

▲ 올해 시흥에서 첫 행사로 마련된 호조벌300주년 기념 정월대보름 볏짚태우기.  © 컬쳐인

 

인원제한에 대해 감수한다 해도 그동안 호조벌의 역사를 보존하고자 노력해 온 시민들과 단체 관계자는 몇 명 안 돼는 인원이 참석하도록 했고, 시.도의원 10여명과 행사관계자만이 전부였다.

 

행사소식을 듣고 찾아온 주민들과 내빈들은 사전에 등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사장 밖으로 쫓겨나는 당황스럽고 무례한 상황이 연출돼 호조벌300주년 행사가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특히 호조벌을 상징하는 미산동, 매화동 일원 들녘이 아닌 광석동 일대에서 개최해 행사장을 찾은 일부 참석자들은 위치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 매화동 주민의 페이스북 갈무리     ©컬쳐인

 

3억 원의 예산이 편성된 호조벌300주년 기념사업은 지난해 시흥시의회에서 지역 농민, 주민, 단체 등을 중심으로 지역공동체성을 살리고, 행사성 위주의 공연문화는 지양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연 날리기, 볏짚태우기, 쥐불놀이와 시흥월미농악 공연으로 지역 농민, 주민, 단체가 배제 된 행사로 평가됐다.

 

한 단체 관계자는 "호조벌300년의 상징은 주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애환이 담겨 있어야하지 일반 농경지에서 문화행사에 매몰된 본뜻을 망각하는 기념비적인 행사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호조벌의 가치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단체들이 무시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흥문화원 김영기 원장은 “행사장소는 평평하고, 주차하기 쉬운 지인의 땅을 빌렸다. 앞으로 추진되는 행사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송미희 시의원은 이날 행사에 대해 “당초 3억 원의 예산을 편성할 때 호조벌의 가치를 알리고, 실제로 호조벌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들이 배제되어서는 안된다. 그동안 호조벌을 가꾸기 위해 노력해 온 시민, 단체 등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며 “그런데 관련 사업을 시흥문화원이 1년간 총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호조벌300주년 기념사업은 농업인들을 위한 행사가 되어야 하는 만큼 이후 추진되는 행사들은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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