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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본동 든든히 지켜주는’, 시흥시외국인자율방범대

"외국인들도 마을을 돌보고, 지역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 주고 싶다"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5/06 [10:26]

‘정왕본동 든든히 지켜주는’, 시흥시외국인자율방범대

"외국인들도 마을을 돌보고, 지역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 주고 싶다"

김영주 기자 | 입력 : 2021/05/06 [10:26]

[컬쳐인시흥 = 김영주 기자] 시흥시 인구의 10%인 5만여 명의 외국인이 시흥에 거주하고 있고, 정왕본동에만 2만2천여명에 이른다. 때문에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외국인복지팀이 별도 구성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 시흥시외국인자율방범대 초소에서   © 컬쳐인

 

▲ 5월5일 어린이날, 방범활동을 위해 모인 사람들.  © 컬쳐인


이러한 가운데 외국인들 스스로 마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지난 2016년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8시-11시까지 방범활동을 벌이고 있는 시흥시외국인자율방범대(대장 수바칸, 부대장 이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2016년 시작할 당시만해도 시흥시외국인자율방범대의 대원 수는 자유롭게 가입하여 350명에 이를 정도로 많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자 본국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고, 여러 명의 방범활동도 제약이 있어 50여명으로 대폭 축소하여 내실화를 기하고 있다.


안정적인 방범대 활동을 위해 신분증과 범죄경력증명서, 대원신청서 등을 작성하여 시흥경찰서에 제출하면 ‘방범대원 신분증’을 발급받는다.

 


매주 수요일 오후8시 방범대 초소에 모여 순찰일정을 공유하며, 조를 나눈다. 보통 15명의 외국인들이 참여하여 4개조로 구성된다. 정왕본동 주민센터, 정왕역, 정왕본동 상각 및 주거지 일원으로 순찰하며, 조명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죽율동 밤거리를 걷는 여성들의 안전귀가를 돕는다.


주로는 음주로 인한 소란 등이 많은데, 싸움이 계속 이어지면 파출소에 신고를 한다. 주거지에는 이중주차로 차량통행이 불가능 한 경우도 생겨 방범대원들이 잘 조절해낸다.


정왕본동의 특성상 주거지와 상가가 밀집하여 음주, 주차, 도둑 문제는 매일 이어지는 골칫거리, 예방적 순찰활동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시흥경찰서, 정왕본동 주민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순찰한다.  © 컬쳐인


또 방범대 산하 나라별 캄보디아(대표 삼사마트), 스리랑카(대표 실바), 중국(대표 양계영), 베트남(대표 박윤정), 방글라데시(대표 나한나진), 파키스탄(대표 나비드) 등을 만들어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할 때 서로 돕는 자조모임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지역방범 뿐만 아니라 서로의 삶을 돕는 공동체성격을 갖다보니, 꾸준한 활동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요즘은 자원봉사실적이 비자연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방범대원 활동을 하는데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마을을 순찰하며 시흥사람들과 편안해지고 정왕본동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상황도 잘 보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동네가 한결 깨끗해지고, 범죄문제가 줄어드는 데 일조하는 셈이다.

 

▲ 시흥시외국인자율방범대 수바칸 대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대원들.  © 컬쳐인


어려운 점도 있다.


수바칸 대장은 “방범활동 이외에도 코로나19 외국인 검사와 경기도외국인재난지원금 수령할 때 안내봉사를 하고, 정왕본동 환경정화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몬 부대장도 “방범순찰을 하다보면, 간혹 ‘너희들이 뭐하는 거냐’는 발언을 들을 때는 속상한 마음이 크다”며 “그렇다하더라도 묵묵히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외국인들도 지역주민을 지키고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봉사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26일 시흥시외국인자율방범대 소속 파키스탄 나비드씨가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에 25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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