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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어르신(선생님)들이 느낄 행복함을 알기에 재능기부가 즐겁다”

배곧센텀베이아파트 경로당 공예재능기부 봉사하는 김경숙씨.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4/01/04 [14:32]

“경로당 어르신(선생님)들이 느낄 행복함을 알기에 재능기부가 즐겁다”

배곧센텀베이아파트 경로당 공예재능기부 봉사하는 김경숙씨.

김영주 기자 | 입력 : 2024/01/04 [14:32]

2022년, 2023년 두 해는 김경숙(66세) 언제나자원봉사자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 였다. 작년 여름 요양보호사와 실버건강체조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을 취득한 것에서 단순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올해 2월부터 김경숙 자원봉사자가 거주하는 배곧센텀베이아파트 경로당에서 실버건강체조와 공예만들기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언제나자원봉사란, 시흥시자원봉사센터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자유봉사를 할 수 있다.

 

▲ 김경숙 시흥시자원봉사센터 언제나자원봉사자.  © 컬쳐인

 

둘째주, 넷째주 금요일 오후1시30분부터 4시까지 간단한 몸풀기를 한 후, 과자를 이용한 푸드아트, 한지공예, 모기퇴치제 만들기, 컵 쌓기, 잡지콜라쥬, 종이공예(라벤다, 동백, 해바라기 꽃 만들기), 그림색칠하기 등 공예활동도 다양하고 알차게 진행되었다.

 

매일 공예재능기부를 위해 수업활동을 고민하고, 재료를 사고, 준비하는 일 등에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되기도 해 힘들지만, 경로당 어르신들이 느낄 행복함을 알기에 그 과정이 더 즐겁기도 하다는 게 김경숙 봉사자의 얘기다.

 

또 수업을 하면서 경로당에 계신 분들에게 ‘어르신’이라는 말 대신에 보다 존칭을 담아 ‘선생님’이라 부른다.

 

80세 이상 살면서 처음 듣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기분 좋아 하시니, 서로 살아온 삶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선생님’이란 말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공예작품을 만들며, 칭찬과 공감을 해주는 즐겁고 따뜻한 삶에 기분좋아져"

 

김경숙 봉사자는 40대 초반 종이접기 강사를 하기도 했지만, 건강상 목을 많이 쓰면 안되기에 중도 포기했었다. 그러다가 몇 년 전 푸드아트, 플라워아트를 배웠다. 지금의 공예재능기부는 그 근간을 바탕으로 할 수 있었다. 

 

2019년 배곧센텀베이아파트에 입주하여, 2020년 부터 배곧1동의 통장을 해왔다. 통장을 맡은 직후 코로나19가 발생하여 자율방재단 활동을 열심히 했다. 지역을 잘 알게되자, 작년에는 ‘언제나자원봉사’로 배곧1동 일원 공원과 도로 구석구석 쓰레기를 주웠다. 2017년 허리를 다쳐 큰 수술을 받았기에 허리를 숙여 쓰레기를 줍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경로당에서 실버건강제조와 공예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김경숙 봉사자는 “공예작업을 하면서 어르신(선생님)들이 노래도 하고, 살아온 얘기들을 하기도 하고, 서로 칭찬과 공감을 해주세요. 어려울 때는 위로도 해주는 즐겁고 따뜻한 삶에 저도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고 말했다.

 

공예재능기부를 하고 온 어느 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진 남편이 “얼굴이 환하고, 좋아보인다”며, 재료를 직접 구매하여 자원봉사하는 아내의 활동에 숨은 조력자가 되었다.

 

 

 

   "자원봉사를 통해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

 

자원봉사를 통해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는 김경숙 봉사자, 늘 경로당 재능기부 시간에는 “나를 사랑한다는 말과 본인을 토닥토닥여 달라”고 얘기한다. 그 말에 눈물이 날 것 같고, 치유된다는 어르신(선생님)의 말이 계속 자원봉사를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같은 기세를 이어 내년에는 센텀베이아파트 작은도서관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매달 공예 재능기부 봉사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흥시자원봉사센터에서 추진,운영중인 ‘언제나자원봉사’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김경숙 봉사자가 느끼는 자원봉사는, ‘사람과 사람을 즐겁게 하고, 행복을 주는 삶’이라 생각하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경험하기를 원했다.

 

 

 해당 글은 시흥시자원봉사센터 소식지 겨울호 '공감'에도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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