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둘러싼 파행, 언제까지 계속되려나민주당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의장과 상임위원장 3석" & 국민의힘 "전반기때와는 상황다르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2022년 7월 개원한 제9대 시흥시의회 전반기가 6월30일자로 마무리되고, 7월1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되지만 이를 위한 원구성(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이 민주당, 국민의힘, 무소속 의원간 '힘겨루기'로 파행을 겪고 있다.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은 지난 6월24일 열린 제317회 시흥시의회 제2차 정례회 안건에 '후반기 원구성'을 상정하려다,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들의 반발로 안건상정을 보류한 바 있다. 회기 마지막날인 28일 제3차 정례회에서 다시 한 번 안건상정을 도모했지만, 또다시 해당 의원들의 반발로 '후반기 원구성'은 차일피일 미뤄질 전망이다.
송미희 의장은 26일 "다수당인 민주당에서는 후반기 의장에 재선의원인 오인열 의원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후보자로 추천한 만큼 국민의힘에 수차례 부의장 후보자를 요청했지만, 상임위원장 숫자를 놓고 각 당의 원내대표들간 '후반기 원구성'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선제적으로 의장, 부의장만이라도 원구성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시흥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은 송미희 의장(재선), 성훈창 부의장(재선), 박소영 의회운영위원장(초선), 박춘호 자치행정위원장(재선), 안돈의 도시환경위원장(재선), 김선옥 교육복지위원장(초선)이 맡고 있다. 또한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선옥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봉관 의원이다.
전반기에는 민주당 9석, 국민의힘 7석으로 민주당에서 의장, 상임위원장 3석(의회운영, 자치, 교육복지)을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도시환경)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박춘호 자치행정위원장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후반기 원구성은 어려운 셈법에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8석, 국민의힘 7석, 무소속 1석으로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자, 국민의힘에서 후반기는 '부의장,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6월6일 현충탑 참배후 가진 의원총회에서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의장, 상임위원장 3석'을 그대로 가져오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시흥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파행에 마음이 바쁜 건 시 집행부이다. 당장 6월로 예정된 인사가 늦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마냥 미룰 수 없어 7월8일자 인사예고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7월중 2회 추경을 통해 2025년도 지방채 발행계획을 시에 보고한 후, 8월 행정안전부로 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 '후반기 원구성'을 통해 임시회 개회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반기에 원구성을 양보한 재선의 민주당 오인열 의원이 의장으로, 국민의힘 김찬심 의원이 부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오인열 의원을 의장으로 추천했지만,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2석'을 확보할 때까지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관례대로라면, 전반기 원구성에 합류한 의원은 후반기를 다른 의원들에게 양보해왔던 상황을 비쳐볼 때 두 의원이 의장, 부의장을 맡는 것은 순리인 듯 하지만, 의원들간 각자의 입장이 어떻게 변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또한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은 자당 의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의장 추천자와 의원들이 후반기 상임위를 어디로 할 것인지'는 일단 정리했다.
민주당 김선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전반기처럼 의장, 상임위원장 3석을 가져오는 것이 합리적이고,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6월28일 제3차 정례회에 '후반기 원구성 의안'이 국민의힘, 무소속 의원들의 반발로 상정되지 못하는 만큼 일단 정례회를 마친 후 보다 심도있게 정리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봉관 원내대표는 "원구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본회의에 안건상정을 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무소속 박춘호 의원도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만큼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내놨다.
7월 이후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 소집 등은 재적의원 1/3이상 요구로 개최되며, 의장 직무대행은 최다선 의원 중 연장자가 소집 및 주재를 할 수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오인열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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