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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 주는 즐거움, 사람과의 만남이죠"

[봉사를 말하다] 김종숙 매화도서관 희망씨 회장

김종숙 | 기사입력 2014/07/10 [15:27]

"봉사가 주는 즐거움, 사람과의 만남이죠"

[봉사를 말하다] 김종숙 매화도서관 희망씨 회장

김종숙 | 입력 : 2014/07/10 [15:27]

▲김종숙 매화도서관 희망씨 회장.     © 컬쳐인

학생들의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을 상의하고 매화고등학교를 나서니 머리 위로 쏟아지는 한 낮의 봄 햇살이 따사롭다. 들판을 가로질러 걷다보니 문득 나의 시흥살이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남편의 직장을 따라 매화동에 거주한지 어언 20년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외부 활동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봉사였다. 봉사라는 것이 특정인들이나 하는 것처럼 인식되던 때였고 그래서 처음부터 봉사를 하겠다고 접근한 것은 아니었다.

수화를 배우고 싶어서 수화를 배웠는데 수강생들이 시설을 찾아 청소와 어르신들 식사대접을 하고 있어 자연스레 함께하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그 길에 발을 담그게 되었다.

매화동에는 자원봉사협의회가 구성되어 있었고 가입을 하여 활동을 하면서 본격적인 봉사의 참맛을 알게 되었다. 회장 직책을 맡아 책임을 다하다보니 봉사가 생업처럼 되어버렸다. 시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수화활동을 하는 것에 1365나눔터(재활용품 가게)를 운영해 그 수익금으로 독거어르신들 밑반찬 해드리기와 중․고생들 장학금 전달하기 등 10년 넘게 천직이다 여기며 일했다.

태권도를 하는 딸의 매니저를 도맡아 하면서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음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받는 무한 에너지가 삶의 원동력이 되어줬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도서관 희망씨 활동은 새로운 분야의 경험에 대한 욕구와 맞아 떨어져 신나는 봉사활동이 되고 있어 1기로 교육받아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청소년자원봉사교육강사단의 수업시간마저 다 빼앗고 있다.  

도서관이 없던 매화동에 도서관이 생겼고 이 작은 도서관이 주민들의 봉사로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기에 그 보람도 크다. 운영과 프로그램 기획부터 진행까지 38명의 회원들이 1주일에 3~4시간을 투자하여 힘을 모아 꾸려나간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책도 보고 봉사도 하니 일석이조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간식까지 챙겨 나와 서로 나누며 회원들끼리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 자율적인 봉사가 주는 행복이 이런 것인가 싶다.

활동초창기시절 시각장애인과 1년 동안 병원에 동행하는 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2시간여를 오가며 나눈 이야기를 통해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배우게 해 준 친구 같은 사람이었다.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빈집증후군과 우울감이 잠시 찾아왔지만 이 또한 봉사를 통해 극복을 하게 되었으니 봉사활동은 늘 내게 감사다.

주변인들에게서 일을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이란 소리도 듣지만 시도와 해결에서 기쁨을 얻기에 또 다시 일을 만들고 만다.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에너지를 얻는 나의 특성상 봉사활동으로 인해 얻어진 인연들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내게 있어 봉사가 주는 제일의 즐거움과 묘미는 바로 사람이다.


-이 글은 시흥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발행하는 시흥시 자원봉사소식지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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