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칼럼] 우리아이 이사 가는 날

이민국 | 기사입력 2021/03/15 [21:32]

[칼럼] 우리아이 이사 가는 날

이민국 | 입력 : 2021/03/15 [21:32]

 

▲ 이민국 칼럼니스트     ©컬쳐인

"엄마가 저를 낳아서 지금까지 할머니께서 잘 키워 주셨는데 이제 이사를 가게 되어서 할머니를 자주 못 보게 되어서 너무 슬퍼요 제가 동생 준희 하고 자주 놀러 올께요"


학교 가까운 곳으로 이사 가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교가면 그때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함께 살자고 서로 약속하며 할머니와 꼭 붙잡은 손을 서로 놓지 못하며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아빠가 힘으로 잡아끌며 어렵게 잡은 손을 놓는 것을 보았다.  


이는 지난달 우리아들 가족이 아이들 학교문제로 목감에서 안양으로 이사를 가면서 함께 저녁을 먹고 헤어지면서 손녀와 할머니가 서로 지난 시기를 돌아보며 나누는 이야기와 작별의 장면이다.
 

나는 이들이 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회상해 보았다.

 

지난시기 나 자신을 추스르며 살기도 어려웠던 시기, 선재도에서 타인의 건물을 빌려 팬션을 운영하면서도 아이들만은 우리가 키워주어야 한다며 수시로 아이들의 집을 다니고, 주말엔 으례히 아이들을 데리고 선재도에  팬션관리 운영을 하러 다녔던 기억들하며 손녀의 갓난아이 때는 유난히도 몸이 약해 수시로 병원신세를 지게 되면서 한밤중 인지도 모르고 응급실 병원신세를 졌던 일, 매일매일 동네 어린이집 송 환영을 실시했었던 일들이 나의 뇌리를 스쳐갔다.


그러면서 이 아이들과 헤어지는 순간들이 아주 멀리 가는 것도 아닌데 마치도 나의 신체 일부가 뚝 떨어져 나가는 듯한 허전함과 서러움이 한꺼번에 밀려 온다.


이러한 과정들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서로의 이별을 연습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렇지만 한편 생각해보면 이제 놓아줄 때도 되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허전함이 앞서는 것은 그 아이들이 나의 가족이요 자식이라는 천륜이라는 굴레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에 부모님들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다 자식은 내리 사랑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내리 사랑은 부모가 자식을 낳아서 여러 남매를 키우면서 맨 아래 아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자식들의 내리사랑은 내가 자녀를 낳고 자녀가 손주들을 낳을 때 그 손주들이 내리사랑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겠다던 이야기가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 필자가 손주들을 키우면서 손주들에게 쏱아 준 정성의 반만큼만 자녀들에게 대해주었다면 자녀들은 나를 매일 업고 다녀야 할 만큼 자녀들에게 효도를 받고 살고 있을 것 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싶다.


이렇게 가족구성원들이 3세대 함께 모여 사는 것이 가정교육의 최고 모범이라고 생각하며 시대를 이끌어가는 공동체 생활을 배우며 국가의 근간이 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의 뜻을 실천하는 공동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 생각 한다.


지난시기 동료의원들과 함께 논의하여 3세대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시범적 선언적 교육적 차원의 예산을 지원 했던 일들이 생각 난다.


이렇게 3세대들이 함께 가정을 이루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희생과 사랑을 배우게 된다면 이는 급격한 과학의 발달과 산업화 시대에 개인의 존엄을 중시하는 개인욕심에 밀려 개인주의 가 판을 치고 이로 인하여 파생되는 온갖 사건과 사고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들이 자연스럽게 치유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은 모두가 자신의 이기주의적 욕심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오늘날과 같이 잘못된 개인의 인격에 더해져 시스템화 된다면 그에 따르는 재앙역시 피할 수 없는 인류의 업이 되는 것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이민국의 '비움 그리고 사랑'

더보기

연재이미지2
제5대 시흥시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던 이민국 입니다. 이젠 자연인이 되어 시흥시민들과 보다 많은 소통을 하고자, 칼럼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시흥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에 그동안 경험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비움 그리고 사랑'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이민국의 '비움 그리고 사랑'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